한국석유공사, 쿠웨이트와 공동 원유비축…울산항에 200만배럴 도착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입력 : 2025.04.23 14:42:26
입력 : 2025.04.23 14:42:26
유휴시설 해외 석유사 임대
외화 수익·공급망 안정 효과
외화 수익·공급망 안정 효과

한국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PC 간 국제공동비축 협력에 따라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 배럴이 국내에 도착했다.
23일 석유공사는 쿠웨이트산 원유인 KEC 2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이 울산항에 전날 도착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울산비축기지에 KEC 200만 배럴을 하역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국제공동비축은 석유공사가 보유한 비축시설 가운데 유휴시설을 해외 국영석유사 등에 임대해 원유 등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평시에는 저장시설 임대를 통해 외화 수익을 얻는다. 국가위기 발생시에는 해당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원유 비축 비용을 산유국과 분담하면서 공공재정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다.
석유공사의 저장시설은 정유사들과 송유관으로 직접 연결돼있어 수급 효율성이 높다. 지리적 위치상 중국·일본 등 역내 물류 거점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계약 상대방은 한국을 주축으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접근성과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한국은 이번 입고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3개국의 원유 총 1330만 배럴을 국제공동비축 형태로 유치하게 됐다.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일일 원유 수입량(280만 배럴)을 감안하면 중동산 국제공동비축 원유만으로 4.8일 정도를 버틸 수 있다.
중동 산유국들과의 국제공동비축을 통해 한국이 수급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쿠웨이트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양국 사이 신뢰와 호혜를 더욱 증진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공동비축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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