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타깃] [KISCO홀딩스] '프로불참러' 장세홍 회장
입력 : 2023.03.22 16:35:37
제목 : [행동주의 타깃] [KISCO홀딩스] '프로불참러' 장세홍 회장
장 회장 3년 평균 이사회 출석률 7.4%, 대표이사 선임 건만 출석
밸류파트너스 "대규모 과징금 발생, 이사 감시 의무 위반" 지적[톱데일리] 0%. 지난해 장세홍 KISCO홀딩스 회장의 이사회 출석률이다.
지난해 KISCO홀딩스 이사회는 총 11번 열렸다. 타법인 지분 출자, 자기주식 소각 등 회사의 중대사는 물론 장세홍 대표이사 본인을 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도 이사회에서 다뤄졌다. 하지만 장 회장은 한 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지난 3년 평균으로 보면 장 회장의 KISCO홀딩스 출석률은 7.4%다. 27번의 이사회가 개최되는 동안 단 2 번 출석한 것이다. 장 회장은 오직 대표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만 반응할 뿐, 여타 안건을 다루는 이사회에 줄곧 불참했다.
KISCO홀딩스는 한국철강그룹의 지주회사로 범 동국제강 기업집단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7년 별세한 고(故) 장상돈 회장의 뒤를 이어 차남 장세홍 대표가 가업을 승계했다. KISCO홀딩스는 자회사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등을 거느리고 있다. 장세홍 회장은 KISCO홀딩스 지분 34.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 회장을 정점으로 한국철강그룹이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사회는 주식회사의 업무집행기구로 회사 운영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이사회 결의는 이사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이사의 과반수의 동의로 이뤄진다. KISCO홀딩스 이사회는 장 회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3인 등 6인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가 반대에 몰표를 던질 경우 안건이 부결될 수 있다. 장 회장이 부재할 경우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회장이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사외이사들이 꾸준히 사내이사진과 동일하게 상정된 안건에 찬성표를 던져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ISCO홀딩스의 사외이사진이 오너(owner)의 거수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KISCO홀딩스를 대상으로 주주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밸류파트너스) 및 소액주주연대는 감시·견제 의무를 소홀히 하는 선관주의의무를 위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사진의 태만 또는 부작위로 인해 KISCO홀딩스가 막대한 과징금 및 벌금을 지출했다는 이유에서다.
밸류파트너스는 "KISCO홀딩스 자회사들은 철근 및 철스크랩 가격 불법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장기간 세 차례에 걸쳐 약 1300억원의 과징금을 받고 검찰에 고발당했다"며 "이사회 이사들은 공정위로부터 반복적으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음에도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배려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이사의 감시의무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은 KISCO홀딩스가 공정위에 대납한 과징금을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이사들에게 손해배상청구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 회장이 이사회에 불출석하는 이유에 대해 KISCO홀딩스 관계자는 "담당 업무가 아니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과징금과 관련해선 "소송이 진행 중인 건으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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