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북미 공략 '투트랙' 전략 가동
입력 : 2023.03.22 17:27:57
제목 : 엔씨소프트, 북미 공략 '투트랙' 전략 가동
윤송이의 'NC 웨스트'- 김택헌의 'NC 아메리카' 별도 운영[톱데일리] 엔씨소프트가 북미 지역에 힘을 싣기 위해 NC 아메리카를 신설했다. 기존 북미 거점이던 NC 웨스트는 자체 개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MORPG)과 웹 3.0에 집중하고, 향후 엔씨소프트 본사가 만드는 신작은 NC 아메리카를 통해 서비스 할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23일 자본금 65억원을 들여 NC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다수의 신작을 NC 아메리카를 통해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NC 아메리카 초대 대표는 김택헌 엔씨 소프트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가 맡는다. 김 CPO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주의 동생이다. 김 CPO는 엔씨소프트 대표작인 '리니지2M', '리니지W' 등의 개발 및 상용화 추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간 엔씨소프트의 북미 사업은 윤송이 사장 산하 중간 지주회사 NC 웨스트가 총괄해왔다. NC 웨스트는 NC 인터랙티브, 아레나넷, NCW NCP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NC 아메리카는 엔씨소프트가 경영권을 직접 확보해 NC 웨스트와 별도로 운영된다. 현지 인력 위주로 구성돼 있는 NC 웨스트 관련 법인과 달리 NC 아메리카에는 한국 현지 파견 인원도 다수 포함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IP 이해도가 높은 본사 직원을 현지로 보내 엔씨소프트의 숙원이었던 북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NC 웨스트는 아레나넷이 개발한 MMORPG '길드워' 시리즈가 주 수익원이다. NC 웨스트는 엔씨소프트의 IP를 기반으로 한 현지 특화 게임 개발도 다수 진행했지만, 프로젝트 대부분이 개발 단계에서 드롭(중단)됐다. NC 웨스트는 지난 2012년 출시한 '길드워2' 이후 마땅한 성공작을 내놓지 못하며 오랜 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2021년 NC 웨스트가 오랜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사업의 활기를 띄는 듯 했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세로 돌아섰다. NC 웨스트는 지난해 전자소프트웨어 유통망(ESD) 스팀에 길드워2를 출시했지만 이미 공개된 지 상당 기간이 지났 게임인 탓에 매출 증가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NC 웨스트가 퍼블리싱(유통)을 맡았던 리듬 게임 '퓨저'도 지난해 말 서비스를 종료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록체인 사업으로 NC 웨스트의 활로를 모색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21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NC 웨스트에 3만100주를 추가 취득했다. 웹 3.0 기반의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 스타트업 '미스틴랩스' 투자를 위해 엔씨소프트가 NC 웨스트에 자금을 불어넣은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검토 중인 게임 대체불가능한토크(NFT) 관련 사업이 NC 웨스트와 결부 된다면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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