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돈나무 언니 "2030년에 비트코인 10억원"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4.27 17:30:58 I 수정 : 2025.04.27 20:22:42
아크인베스트 보고서 발간
ETF 자금유입 확대 예상
기관투자 늘어야 강세장 가능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2030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30만달러, 최대 15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30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71만달러(약 10억1500만원)로 제시했다. 단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약세장일 때 비트코인 가격이 30만달러에 그치고 강세장이 오면 150만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세 가지를 꼽았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흘러들어올 기관 투자 자금, 디지털 금으로서 실물 금을 대체하며 뺏어올 자금, 신흥국에서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투입할 자금 등이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강세장 땐 기관 투자 자금이, 약세장 때는 디지털 금 역할 기대에 흘러온 자금이 중요한 기능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크인베스트먼트 보고서에 따르면 강세장에선 비트코인 시가총액 중 기관 투자 자금이 43.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약세장 때 기관 자금 비중은 32.7%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디지털 금에 주목해 흘러들어온 자금 비중은 약세장에서 57.8%, 강세장 때는 4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일주일 새 비트코인 가격은 약 11%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 긴장감이 완화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2일 9만달러를 회복한 후 9만3000~9만5000달러대(코인마켓캡 기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극에 달했던 미·중 관세분쟁이 다소 누그러지며 지난 26일 9만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후 다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7일 오후 4시 기준 9만40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0일 기록한 역사상 최고점인 10만9114.88달러와 비교해 여전히 약 14% 하락한 상태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국가를 상대로 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무역 긴장감을 고조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월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약 15억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금리 인하 여부, 금 가격 동향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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