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zine] 깨어난 숨은 휴양지 베트남 판티엣 ② 즐길거리 넘치는 휴양지

경제성과 만족도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은 여행지로 평가
임헌정

입력 : 2025.05.01 08:01:00
(판티엣[베트남 빈투언성]=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길게 이어진 해안선을 따라 넓게 면한 바다 덕분에 베트남 판티엣에는 다양한 해산물이 넘쳐난다.

최근 인기 휴양지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불과 얼마 전까지 무이네는 한적한 어촌 마을이었다.

이곳에서는 저렴한 데다 맛있기까지 한 다양한 해산물과 과일을 만나볼 수 있다.

볼거리, 즐길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 값싸고 맛있는 해산물과 과일의 천국 취재팀과 동행한 현지인 가이드 투안(48)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무이네 해산물을 최상급으로 친다.

이곳이 따뜻한 해류와 차가운 해류가 만나는 지점이라 해산물이 풍부하다고 한다.

랍스터와 타이거 새우, 문어, 오징어 등 각종 해산물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무이네 해변 레스토랑의 해산물 [사진/임헌정 기자]

관광객을 위한 낚시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무이네 명소 '케 가' 등대 주위에는 낚시 체험을 위한 100여척의 어선이 장관을 만든다.




케 가 등대 주변의 어선들 [사진/임헌정 기자]

판티엣 해산물을 논할 때 '느억맘' 소스를 빼놓을 수 없다.

멸치에 소금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 '생선 소스'인 느억맘의 풍미가 가득한 해산물을 값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판티엣 여행의 즐거움이다.




용과 음료 [사진/임헌정 기자]

호찌민에서 판티엣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주변에는 두리안, 용과, 망고, 별 사과 등 다양한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농장들이 많다.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과일은 베트남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다.

과연 국내에서 먹어본 열대과일 맛과는 차원이 달랐다.

◇ 베트남의 초대 주석 호찌민, 힌두교 그리고 와인 판티엣 시내에서는 베트남의 초대 국가주석인 호찌민이 젊은 시절 교사로 근무했던 '둑 탄' 학교도 찾아볼 수 있다.

베트남을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 정부에 대항해 민족주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이 학교에는 당시의 교실과 숙소 등이 잘 보존돼 있었다.

학교 바로 옆에는 호찌민 동상이 세워진 빈투언성 호찌민박물관도 만나볼 수 있다.




둑 탄 학교와 호찌민 동상 [사진/임헌정 기자]

무이네 인근 '푸 하이' 언덕에는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2개의 큰 탑과, 1개의 작은 탑이 높이를 달리하는 위치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포 사이누 참' 탑으로 19세기 초까지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있었던 참족의 나라인 '참파' 유적이다.

중국과 국경을 접한 베트남 북부는 중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중남부 지역의 참파 왕국에서는 힌두교와 인도풍의 문화가 발달했다.

포 사이누 참탑도 인도 문화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힌두교 사원이다.

이곳은 힌두교 3대 신 가운데 하나인 시바 신을 숭배하기 위해 만든 사원으로, 내부에는 종교의식을 위한 제단도 만들어져 있었다.




포 사이누 참 탑 [사진/임헌정 기자]

호텔, 리조트, 골프 코스 등이 몰려 있는 시 링크스 시티에서는 마치 중세 시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고딕풍의 성 구조물도 만날 수 있다.

호텔 소유 시설인 '와인캐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유명 와인 산지인 '나파 밸리'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와인이 참나무통으로 가득한 지하 저장시설에 보관돼 있다.




와인캐슬 [사진/임헌정 기자]

연중 서늘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와인 저장고의 특성상, 뜨거운 바깥 기온의 영향으로 체온이 올라간 관광객은 선풍기 바람을 쐬며 10여 분가량 체온을 떨어트리고 나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전시 공간을 둘러본 뒤 이곳에서 보관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직접 맛보며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고를 수도 있다.

◇ 빈투언성과 한국 관광업계 간 교류 행사 지난 3월 무이네의 판다누스 리조트에서는 빈투언성 인민위원회와 주한 베트남국가 관광청 대표부가 주최한 '빈투언성과 한국 관광업계 간의 교류 및 비즈니스 연결 프로그램'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국내 관광 업계와 언론, 현지 리조트 및 호텔 관계자, 빈투언성 인민위원회 등 베트남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빈투언성과 한국 관광업계 간 교류 행사 [사진/임헌정 기자]

행사는 축하 공연과 관계자 인사말, 홍보영상 상영,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참파 전통무용으로 시작한 베트남 전통 공연도 흥미로웠지만, 현지인들이 '아리랑' 노래에 맞춰 부채춤을 선보이는 광경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참파 전통무용 공연 [사진/임헌정 기자]

응우옌 민 빈투언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빈투언성의 잠재력과 장점을 소개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양국 관광 업계가 서로 파트너를 발굴하고 시장을 확대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주요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지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우대 정책과 한국 관광객의 선호와 기대에 부합하는 새롭고 매력적인 관광 상품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 베트남국가 관광청 대표부 이창근 관광대사는 빈투언성의 잠재력을 '잠에서 깨어난 공주'에 빗대 표현한 뒤 "모든 준비를 마친 빈투언성의 매력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인 관광객도 빈투언성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 응억 하 빈투언성 관광협회 부회장은 질의응답에서 빈투언성이 다른 베트남 휴양지에 비해 교통편이 좀 불편하지 않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이미 완공된 호찌민-판티엣 고속도로가 있고, 다른 성을 연결하는 도로들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롱탄 국제공항과 (국내선 전용 공항인) 판티엣 공항이 내년부터 차례로 완공돼 운영을 시작하면 접근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information 1956년 설립된 베트남의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은 현재 국내외에 100개 이상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선은 40여 개, 국제선은 60여 개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의 베트남항공 여객기 [사진/임헌정 기자]

베트남항공은 인천과 부산에서 하노이, 호찌민, 다낭, 냐짱 등 베트남 주요 도시로 매일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 노선은 최신 항공기인 에어버스 A350-XWB와 보잉 B787-10 드림라이너를 투입해 저비용항공사(LCC)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인천-호찌민 노선은 다섯 시간 소요되는데, 베트남항공은 매일 다섯 차례 운항하고 있다.

부산-냐짱(6월)과 인천-푸꾸옥(12월) 노선도 올해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부산-냐짱 노선은 주로 LCC가 운항하고 있는데, 베트남항공은 이 노선 운항 항공사 가운데 유일한 풀서비스 캐리어(FSC)다.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5년 5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kan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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