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CEO, 2년 연속 'MS CEO 서밋' 찾는다

지난해 이어 초청받아…사티아 나델라 CEO와 두 달 만에 재회
장하나

입력 : 2025.05.04 06:41:00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서밋'을 찾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 CEO들과의 교류도 확대할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CEO
[LG전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4일 재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CEO는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리는 'MS CEO 서밋'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1997년 처음 개최한 MS CEO 서밋은 매년 글로벌 선도 기업 CEO와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경제·경영환경, 기술 혁신 전망, 산업 트렌드 등을 교류하는 자리다.

비공개 초청 행사로, MS는 매년 세계 주요 기업 CEO들에게 직접 초청장을 발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초청을 계기로 LG전자와 MS의 인공지능(AI) 동맹이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양사 간 협업은 지난해 조 CEO가 MS CEO 서밋에 참석한 이후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조 CEO는 지난해 5월 열린 MS CEO 서밋에서 나델라 CEO와 처음으로 만나 전략적 협업을 구체화했다.

이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MS와의 파트너십을 공식화했고, 지난 3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참석을 위해 방한한 나델라 CEO를 만나 파트너십 강화와 협업 구체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 CEO는 지난 2월 개설한 링크트인을 통해 나델라 CEO와 수시로 교류하는 등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회동한 조주완 LG전자 CEO
[조주완 LG전자 CEO 링크트인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는 MS와 협업해 집과 차량, 호텔,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이 기대되는 AI 에이전트 '퓨론' 개발과 고도화,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전자가 가전 사업을 통해 집 안 영역에서 확보한 제품·서비스 역량과 MS가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보유 중인 독보적인 AI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의 다양한 접점으로 확장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조 CEO는 지난 3월 나델라 CEO를 만난 후 "오늘 애저 오픈AI(Azure OpenAI) 및 빙 서치(Bing Search)로 구동되는 LG Q9을 소개했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AI가 '노동 제로 홈'을 실현하는 데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CES 2025에서 MS와의 협업을 설명하는 조주완 LG전자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사는 글로벌 AI 열풍에 고속 성장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협업에 나섰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와 열교환, 제어, 냉매 등 냉각 관련 설루션이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공랭식, 수랭식, 액침냉각 등 다양한 설루션을 확보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을 미래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LG전자는 MS가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에 칠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CDU)을 선보이는 한편, 실내 온도를 낮추는 공기냉각, 직류 전력 대응 설루션 등 냉난방공조(HVAC)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다양한 냉각 설루션 라인업을 갖추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hanajja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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