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3사, 국내 판매 10만대도 흔들…'똘똘한 한 대' 인기↓

5년 새 내수 점유율 15.6→7.6%…"게임 체인저급 신차 선보여야"
홍규빈

입력 : 2025.05.04 07:00:01


'무쏘 EV' 출시 신차발표회
(서울=연합뉴스) 5일 경기 평택시 KGM 본사에서 열린 '무쏘 EV' 출시 신차발표회에서 곽재선 KGM 회장이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3.5 [KGM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국내 중견 완성차업체 3사(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국내 실적 부진이 가속하는 모양새다.

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 3사의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0만9천101대였다.

KG모빌리티가 4만6천988대로 가장 많았고 르노코리아(3만7천822대), 한국GM(2만4천291대) 순이었다.

최근 수년간 현대차그룹의 독점적 지위에 밀려 국내 판매량 감소를 면치 못해왔는데 이제는 연간 10만대 지위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중견 3사의 연도별 신차 등록 대수는 2020년(25만8천359대)을 마지막으로 20만대의 벽이 깨졌고 2021년 16만7천967대, 2022년 15만6천187대, 2023년 12만4천591대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견 3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5년 새 반토막이 됐다.

2021년 15.6%였던 국내 점유율은 2021년 11.2%, 2022년 10.8%로 떨어졌고 2023년(8.3%)과 작년(7.6%)에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67.7%에서 74.2%로 올랐고 수입 브랜드는 16.7%에서 18.2%로 상승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중견 3사의 부진은 그동안 이들의 실적을 지탱해왔던 '똘똘한 한 대'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출시 차종이 많지 않은 중견 3사는 신차 한 대가 전체 판매량을 견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실적이 저조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중견 3사의 베스트셀링 모델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 QM6가 2020년 4만7천931대, 2021년 3만8천31대로 두 해 연속 1위에 올랐고 2023년에는 KG모빌리티 토레스(3만8천210대), 작년엔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2만524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신차가 부족하고 기존 차종의 모델 변경 주기가 길어져 경쟁력이 약화했다"며 "현대차·기아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자동차 시장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기아를 위협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급 신차를 선보이지 않는 이상 '그들만의 리그'는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
(광명=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이날 공개된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을 대표하는 럭셔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4.16 xanadu@yna.co.kr

bing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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