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시즌 주주제안 2배 증가...“소액주주 플랫폼이 핵심동인”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입력 : 2025.05.05 14:10:20
입력 : 2025.05.05 14:10:20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주주제안 건수가 지난해의 두배 가량으로 증가했다. 적극적인 경영개입으로 분류되는 정관변경과 이사선임 안건 유형이 특히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논의가 활발해진 가운데 각종 소액주주 플랫폼이 등장하고, 주총 대결까지 이어지는 경영권 분쟁들이 나온 영향으로 진단된다.
5일 법무법인 율촌에 따르면 2025년도 3월 정기 주주총회 집중개최 시기에 제출된 주주제안 안건 수는 총 217건으로 전년도 115건에 비해 102건(88.7%)이나 늘어났다.
율촌은 주주제안 안건을 총 5개 유형(주주환원, 정관변경, 이사 및 감사·감사위원 선임, 임원보수, 기타)으로 분류했다.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이사 및 감사·감사위원 선임과 정관변경 유형이다. 이사 및 감사·감사위원 선임 유형은 올해 134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71건(112.7%) 늘어났으며, 정관변경은 올해 42건으로 지난해보다 22건(110%) 확대됐다. 올해 주총시즌 집계에서 나머지 3개 유형에서의 증가폭은 9건에 불과했다.
주주제안 증가세를 이끈 2개 유형은 나머지 주주제안 유형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경영개입 유형으로 분류되며, 주로 행동주의 펀드활동에서 관찰되는 안건 들이다. 특히 이사 선임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다른 주주제안 안건유형과 구분해 주주권 행사단계를 구분할 때 보다 고강도의 주주활동으로 분류했을 정도다.
올해 주총시즌에 제출된 이사 선임 안건이 제출된 기업 가운데 고려아연·콜마홀딩스 등 9개 기업에서 안건이 가결됐다. 디아이동일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주주제안 정관변경 안건이 가결됐고, 오스코텍에서는 집중투표제 주주제안이 통과됐다.
율촌은 “주주제안 등가의 핵심 동인은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소액주주 활동”이라며 “소액주주 연대를 지원하는 주주활동 플랫폼(액트, 헤이홀더 등)과 의결권 권한을 위임받는 기관(HSIS) 등장으로 과거대비 훨씬 낮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지분결집이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경영권 분쟁 확대도 주요 요인이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 코스피 상장사 유엔젤에서 최대주주측과 2대주주인 더원엠티에스가 벌인 분쟁 등에서 많은 주주제안이 등장했다.
율촌은 “주주 행동주의가 더이상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 중심에 국한되지 않고, 조직화된 소액주주 및 일반 주주들의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구성분석, 잠재적 주주활동 예측, 영향 평가를 포함한 종합적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주행동주의 확대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대상 300개 상장기업 중 120개사(40%)가 최근 1년간 주주들로부터 ‘주주관여’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응답했다. 120개사 가운데 주주관여의 주체를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라고 답변한 비중은 90.9%(복수응답)에 달했다. 반면 ‘연기금’ ‘사모펀드·행동주의 펀드’라고 답변한 비중은 각각 29.2%, 19.2%에 그쳤다.
5일 법무법인 율촌에 따르면 2025년도 3월 정기 주주총회 집중개최 시기에 제출된 주주제안 안건 수는 총 217건으로 전년도 115건에 비해 102건(88.7%)이나 늘어났다.
율촌은 주주제안 안건을 총 5개 유형(주주환원, 정관변경, 이사 및 감사·감사위원 선임, 임원보수, 기타)으로 분류했다.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이사 및 감사·감사위원 선임과 정관변경 유형이다. 이사 및 감사·감사위원 선임 유형은 올해 134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71건(112.7%) 늘어났으며, 정관변경은 올해 42건으로 지난해보다 22건(110%) 확대됐다. 올해 주총시즌 집계에서 나머지 3개 유형에서의 증가폭은 9건에 불과했다.
주주제안 증가세를 이끈 2개 유형은 나머지 주주제안 유형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경영개입 유형으로 분류되며, 주로 행동주의 펀드활동에서 관찰되는 안건 들이다. 특히 이사 선임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다른 주주제안 안건유형과 구분해 주주권 행사단계를 구분할 때 보다 고강도의 주주활동으로 분류했을 정도다.
올해 주총시즌에 제출된 이사 선임 안건이 제출된 기업 가운데 고려아연·콜마홀딩스 등 9개 기업에서 안건이 가결됐다. 디아이동일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주주제안 정관변경 안건이 가결됐고, 오스코텍에서는 집중투표제 주주제안이 통과됐다.
율촌은 “주주제안 등가의 핵심 동인은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소액주주 활동”이라며 “소액주주 연대를 지원하는 주주활동 플랫폼(액트, 헤이홀더 등)과 의결권 권한을 위임받는 기관(HSIS) 등장으로 과거대비 훨씬 낮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지분결집이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경영권 분쟁 확대도 주요 요인이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 코스피 상장사 유엔젤에서 최대주주측과 2대주주인 더원엠티에스가 벌인 분쟁 등에서 많은 주주제안이 등장했다.
율촌은 “주주 행동주의가 더이상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 중심에 국한되지 않고, 조직화된 소액주주 및 일반 주주들의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구성분석, 잠재적 주주활동 예측, 영향 평가를 포함한 종합적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주행동주의 확대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대상 300개 상장기업 중 120개사(40%)가 최근 1년간 주주들로부터 ‘주주관여’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응답했다. 120개사 가운데 주주관여의 주체를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라고 답변한 비중은 90.9%(복수응답)에 달했다. 반면 ‘연기금’ ‘사모펀드·행동주의 펀드’라고 답변한 비중은 각각 29.2%, 19.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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