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장관 "조선업 부흥 위해 한국업체들과 협력 강화 원해"

연합뉴스 인터뷰…"선박건조·MRO서 한국 중요한 역할 해달라""韓 조선경쟁력에 대해 강한 인상 받아…트럼프와 공유하고파"
김보경

입력 : 2025.05.08 06:00:06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동우 김보경 기자 = 최근 방한한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군함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 한국 조선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 조선업체들이 직접 투자와 적극적인 MRO 입찰 참여를 통해 미국 조선산업 활성화에 기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펠란 장관은 8일 연합뉴스와의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 해군은 미국과 한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려고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국을 방문했고, 이러한 협력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펠란 장관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고위 관료 중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그는 중국의 해양 패권과 북한의 해군력 증강에 따른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국과 미국의 더 끈끈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펠란 장관은 "(미국이) 해양 강국으로 남기 위해서는 신규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 능력을 모두 높여야 한다"며 "한국 조선업체들이 외국인 직접 투자를 통해 미국 해양 산업 기반을 활성화하고, 이러한 사례를 퍼트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왼쪽), 한화오션(오른쪽) 방문한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한국과 미국 간 가장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MRO를 꼽았다.

펠란 장관은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7함대 유콘함의 MRO를 진행하는 등 이 분야에서 이미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조선소는 미국 조선소에도 투자하고 있는데 조만간 추가 논의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조선업체들이 미국 해군의 MRO 입찰에 지속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란 장관은 방한 후 당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한국 방문의 최우선 과제로 조선업을 언급했고, 이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했다.

그는 "한국의 조선업 경쟁력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조선소를 방문하니 그러한 생각이 더욱 커졌다"며 "이러한 인상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재선 성공 이후 미국 조선 산업의 부흥 필요성을 언급하며 함정을 비롯한 선박 건조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가진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해왔다.

펠란 장관은 한국과 미국 해군 간 협력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이 제기한 위협에 계속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 군대가 통합해 어떤 위기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동맹을 강화하고 추가 협력을 모색해 자유를 수호하고, 글로벌 해운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조선업 협력 기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vivid@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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