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반도체 산업 될 것”…‘염블리’가 콕 집은 유망 업종은 [서울머니쇼]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5.08 16:56:01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머니쇼’의 ‘수익을 내는 국내주식 투자법-제약·바이오’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최아영 기자]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 산업이 될 것입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머니쇼’의 ‘수익을 내는 국내주식 투자법’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염 이사는 “바이오의 시가총액 비중이 현재 시총 1위인 반도체만큼 커지진 않더라도 2위인 기계장비와 순위 다툼을 할 정도는 될 것”이라며 “인구 고령화와 위탁생산(CMO), 플랫폼 기술, 미국의 중국 견제 등의 이유로 국내 바이오주 시총도 점진적으로 레벨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바이오주는 지난해부터 주도주였다”며 “바이오 플랫폼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올해 대규모 기술수출을 이뤄낸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등 3곳을 꼽았다.

아울러 미국의 ‘생물보안법’ 제정 이슈도 남아있는 만큼 향후 제약·바이오 기업 주가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해당 법안이 제정되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염 이사는 미·중 관세전쟁 국면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최근 제약·바이오주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초점을 올해 4분기에 맞춰서 종목을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제약·바이오 기업 8곳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에스티팜 △케어젠 △리가켐바이오 △HK이노엔 △비만 치료제 관련주(펩트론, 인벤티지랩) 등이다.

염 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시총은 현재 70조원에서 100조원대까지 레벨업이 기대된다”며 “대체 불가능한 기업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등 제약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비만 치료제 관련주의 경우 펩트론, 인벤티지랩 등 국내 기업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만큼 관망할 것을 조언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에 투자한다면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접근하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무턱대고 투자하기보다는 충분한 공부와 주가 확인 등 면밀한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염 이사는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앞으로 좋아질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라며 “좋다는 얘기만 듣고 투자한다면 당장은 좋을 수 있어도 중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는 지금 투자 시기가 좋다고 본다”며 “미리 공부하며 주가를 꼭 확인해야 하고, 주가에 호재가 반영됐는지 아닌지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재평가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염 이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것은 그간 급등했던 환율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다음달 정치 리스크도 끝이 나면서 내수주가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한국 증시의 가치는 레벨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미국 증시의 투자 난이도는 한층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주식은 무조건 오른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이제는 종목을 잘 선별해야 할 때”라며 “지난 몇년간 주가가 오르지 않았던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흐름이 오히려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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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15:30
유한양행 109,800 100 +0.09%
펩트론 172,900 7,800 +4.72%
리가켐바이오 100,500 300 -0.30%
HK이노엔 41,400 200 +0.49%
삼성바이오로직스 1,036,000 5,000 -0.48%
케어젠 23,400 0 0%
에스티팜 75,500 500 +0.67%
인벤티지랩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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