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파나소닉, 흑자에도 1만명 감축 추진…사업구조 개편 일환

전체 직원 4% 수준…주로 관리·영업 직종 대상
박상현

입력 : 2025.05.09 17:49:13


파나소닉 로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파나소닉홀딩스가 조기 퇴직자 모집 등을 통해 직원 1만 명을 줄인다고 9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그룹 구조 개편을 계기로 본사와 산하 회사의 인사·경리 등 관리 업무와 영업을 담당하는 인력을 중점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파나소닉 직원 수는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약 22만8천 명이었으며, 감축 인원은 전체의 4%에 해당한다.

파나소닉은 2027년 3월까지 일본과 해외에서 각각 직원을 5천 명씩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정보통신(IT) 거품이 붕괴한 이후인 2001년 조기 퇴직자를 모집한 바 있고, 2011년에는 옛 산요전기를 자회사로 만드는 과정에서 사업 정리·매각 등을 통해 3만여 명을 줄였다.

이번 인력 감축은 적자를 기록했던 2001년과 달리 흑자 상황에서 추진되는 점이 다르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파나소닉의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순이익은 3천662억엔(약 3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파나소닉은 올해 2월 인원 감축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검토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경영 개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시 구스미 유키 파나소닉 사장은 "사업 경쟁력 발휘를 막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TV, 주방가전, 산업용 모터, 자동차 부품 등을 '과제 사업'으로 정했고, 이들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할 경우 철수하거나 매각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향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항공기 오락·통신 시스템, 전기차 배터리, 기업용 정보통신 서비스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내년 3월까지 인원 감축과 구조 개편 등에 약 1천300억엔(약 1조2천55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psh59@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11 09:17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