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美·中에만 문 연 것 아냐…핵심광물 협력 열려 있어"
아프리카 지질학회장 "한국 장점 많아…인프라, 배후산업까지 넓게 보고 투자해야"
조승한
입력 : 2025.05.12 14:07:11
입력 : 2025.05.12 14:07:11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올루벵가 오쿤롤라 아프리카 지질학회장은 12일 "미국과 중국 두 국가에만 문을 열어 놓은 것이 아니다"며 아프리카 핵심광물 산업이 전 세계에 열려있고 한국도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오쿤롤라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핵심광물 국제포럼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글로벌 교역을 하고 있어 투자하는 데 유리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가 핵심광물 생산국을 넘어 가공국으로 발전하려 하는 만큼 탐사나 채굴 투자뿐 아니라 부가가치를 만드는 가공 기술에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공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자동차 산업 등 최종 소비재에도 강점을 가진 한국이 투자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오쿤롤라 회장은 "단순히 탐사에서 그칠 게 아니라 마케팅, 인프라, 배후산업 개발까지 총체적으로 보면 좋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넓게 보고 투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가 미국과 중국 외에도 다른 국가들의 투자를 유치하려 하는 움직임이 크다며 "어느 한 국가가 독점을 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이바단대 교수인 그는 한국과의 협력 저변 확대 가능성을 보고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며 나이지리아 등 개별국과도 정부 간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쿤롤라 회장은 "나이지리아 대사관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국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석유나 가스는 이미 협력해나가고 있고 핵심광물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 적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 연수나 역량개발 등 인적교류도 제안하며 "중국기업이 아주 많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아프리카에 한국 기업 이미지 좋은데 이를 활용해 진출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UN) 사무총장 에너지 전환 핵심광물 패널 고문을 맡고 있는 다니엘 프랭크스 호주 퀸즐랜드대 교수도 "광물안보 차원에서 단순히 수입만 해갈 게 아니라 투자해서 개발도상국의 기술을 강화해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술 전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인 호주도 이런 측면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은 중간산업(제련 및 소재화) 분야 창의력이 뛰어난데 호주는 광물을 갖고 부가가치 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광물안보를 제공하는 대신 그런 기술을 제공하면 '윈윈'(win-win)할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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