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자립' 박차…선전시, 1조원 규모 반도체 펀드 설립
"선전시 소유 '화웨이 파트너' 사이캐리어, 4조원 투자 유치"
김준억
입력 : 2025.05.14 12:05:41
입력 : 2025.05.14 12:05:41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중국 주요 도시들이 '반도체 자립'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기술 허브' 선전시가 1조원에 육박하는 반도체 투자 펀드를 설립했다.
또한 선전시가 소유한 '화웨이 파트너'로 유명한 반도체 장비업체 사이캐리어(SiCarrier)는 4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선전시가 50억위안(약 9천8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펀드를 설립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펀드는 선전시와 선전시 룽강구 지방정부가 출자했으며 국유기업인 선전캐피털그룹이 운용을 맡았다.
지난달 29일 룽강구에 등록된 이 펀드의 초기 출자금은 36억위안(약 7천60억원)이며 지분율 69.4%를 보유한 선전시가 최대 주주다.
SCMP는 선전시의 이번 펀드 설립은 정부 재정을 투입해 반도체 부문을 육성하려는 전략을 거듭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전시는 지난해 10월 열린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집적회로(IC) 관련 펀드 38개를 설립했으며 이 펀드들의 규모는 총 1천억위안(약 19조6천억원)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선전시는 100억위안 규모의 새로운 IC 펀드 설립도 서두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SCMP는 사이캐리어가 선전시 재정이 투입된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사이캐리어 지분을 전적으로 보유한 선전메이저인더스트리인베스트먼트그룹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의 생산라인 설립에도 지원한 바 있다.

[사이캐리어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2021년 설립된 사이캐리어가 첫 자금 조달에 나섰으며 회사 측은 총 28억 달러(약 3조9천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이캐리어는 화웨이의 반도체 장비 제조 부문에서 설립된 회사로 화웨이는 반도체 설계 부서 직원들을 이 회사에 파견하는 등 두 회사의 관계가 깊다고 전했다.
사이캐리어는 설립 초기에는 공개 행보를 꺼렸지만, 지난 3월 말 상하이에서 열린 반도체 국제 전시회 '세미콘 차이나'에 30종의 반도체 장비를 공개해 반도체 업계의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
로이터는 선전시가 사이캐리어의 사업부 약 25%를 매각할 계획이며 회사 가치는 800억 위안(약 15조7천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이캐리어는 유치한 자금을 대부분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며 중국 국영기업과 국영펀드, 사모펀드 등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하이시도 지난 3월 5억3천만 위안(약 1천41억원) 규모의 3단계 반도체 투자 펀드를 조성했으며 앞서 설립한 1, 2단계를 포함하면 펀드 규모는 400억 위안(약 7조8천억원)을 넘긴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해 지난 5월 반도체 육성을 위해 3천440억 위안(약 67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일명 대기금) 3차 펀드를 추가 조성한 바 있다.
justdust@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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