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 3세대 A5로 국내 '세단 명가' 명성 되찾는다

PPC 플랫폼·MHEV 플러스 시스템 첫 탑재…묵직하지만 안정적 주행감 특징
김보경

입력 : 2025.05.18 09:56:48


'더 뉴 아우디 A5'
[아우디코리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포=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아우디는 국내에서 A6 등 세단이 '강남 사모님차'로 불리며 인기를 얻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다.

2023년까지 수입차 '빅4'로 판매순위 3위를 놓치지 않았던 아우디는 지난해 신차 부재와 테슬라 등 신규 브랜드 부상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총 16대의 신차 출시 계획을 밝혔고, 이미 출시된 Q5, RS3 부분 변경 모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85% 늘기도 했다.

'더 뉴 아우디 A5'(3세대 A5)와 A5의 고성능 모델 'S5'는 국내에서 아우디의 명성 회복을 이끌 대표 차량이다.

아우디코리아는 두 차량의 출시에 앞서 국내 고객과 미디어가 차량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달 14일부터 경기 김포시 에어로피스에서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프리뷰 행사는 올해 새로 부임한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의 아이디어로, 자동차에 대한 한국 고객의 높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획됐다.

'더 뉴 아우디 A5'
[아우디코리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먼저 3세대 A5는 중형 쿠페였던 A5와 준중형 세단 A4를 통합한 모델로,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전용으로 개발된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PPC 플랫폼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모듈화해 전륜구동, 후륜구동, 전륜·후륜 편향 사륜구동 등 다양한 구동 방식을 구현했고, 전장 65㎜, 전폭 15㎜, 전고 25㎜가 늘어나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3세대 A5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플러스' 시스템도 최초로 탑재됐다.

이에 따라 최대 18㎾의 출력이 추가돼 40 TFSI 트림 기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4.7㎏·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고성능 S5는 최고 출력 367마력, 최대 토크 56.1㎏·m를 발휘한다.

지난 15일 에어로피스에 마련된 짐카나 코스에서 만난 3세대 A5는 외장 면에서 아우디 디자인 특유의 깔끔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특히 범퍼부터 뒷유리까지 이어지는 루프라인은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조수석에 배치된 별도의 10.9인치 디스플레이와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파노라믹 루프가 눈에 띄었다.

이러한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는 3세대 A5에 처음 적용됐다.

3세대 A5를 타고 가속과 감속, 코너링을 통해 장애물을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짐카나 코스를 달렸다.

짐카나 코스는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처음에는 직선 코스로 시작한다.

액셀을 꾹 밟으니 순식간에 시속 100㎞가 넘어갔다.

3세대 A5의 제로백은 4.5초다.

원래 제로백 체험을 하게 되면 붕 뜨는 듯한 불안한 느낌 때문에 브레이크에 자연스럽게 발이 가는데 아우디 특유의 묵직한 주행감에 강화된 서스펜션이 더해지면서 불편한 느낌은 거의 없었다.

이후 지그재그 및 원형 코스를 돌 때도 이러한 안정감은 유지됐다.

특히 MHEV 플러스 시스템에 따라 디젤 특유의 진동이 크게 줄면서 부드러운 주행감이 강화됐다.

전기차에서 느껴볼 수 없는 배기음도 정겹게 느껴졌다.

다만 핸들링이 생각보다 무거워 코너를 돌 때 스티어링휠을 크게 돌려야 하는 단점은 있었다.

마지막 멈추는 제동 성능도 만족스러웠는데 역시 성능에 충실한 아우디 차량다웠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
[아우디코리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고성능 S5를 타고 퍼포먼스 구간을 달릴 때도 '잘 나간다'는 느낌 그대로였다.

시승 내내 함께 한 인스트럭터도 "A5, S5를 제대로 느끼려면 과감한 주행이 필요하고, 불안감 없이 액셀을 밟아도 된다"며 두 차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시승 행사를 끝까지 함께 하며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아우디코리아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가 출시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 고객들의 높은 눈높이에 맞춘 차들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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