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통령 되는지에 대출금리 달렸다”…인뱅, 대선 이후 판도 바뀐다는데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5.19 15:25:04
대선 후보 “소상공인 맞춤 금융에 정책적 지원” 한목소리
경제금융학 교수 “제4인뱅에 힘 싣겠단 뜻으로 해석 가능”


[사진 = 챗GPT]


다음달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상생금융’ 공략에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정치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주요 경제공약에 있어서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을 공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취약계층에 대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인뱅)을, 김 후보는 서민·소상공인 전문은행을 각각 설립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기존 은행권과의 협력 및 정책적 개입이 필연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 후보의 경제 공약은 구체적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저신용자·소상공인 등 금융 소외계층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경기난 장기화 속 지속 벌어지는 예대금리차로 은행권에 대한 전국민적 반발심이 커진 가운데, 자영업자 550만명의 표심을 잡기위한 행보로 읽힌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의 경우 규제 산업의 특성상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성장 및 수익성이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특히 추경, 소상공인 지원 정책 등 경제적 측면이나 사회적 측면의 안정화는 금융업종의 이익 및 성장 안정성을 확보해 준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사진 출처 =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관련 업계에선 ‘상생경영’을 출범취지로 한 인뱅 3사(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에 대한 지원책과 예비인가를 진행 중인 제4인뱅 설립에 영향이 미칠 것이란 전망 나온다.

특히 ‘소상공인 특화 1호 은행’을 표방하는 제4인뱅 유력후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KSB)’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KSB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지난달 개최한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 서비스 제공 계획’ 발표에서 “소상공인의 창업부터 성장, 위기 극복, 엑싯, 그리고 재창업까지 모든 생애 사이클에 맞는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사업장 정보를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자체, 관련기관 지원금을 먼저 연결해준 후에 한국소호은행과 파트너사의 금융 상품을 조합해 최적의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후보들의 공약은 접근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그 속내를 분석해보면 소상공인 특화 상생금융 플랫폼으로 출범 취지로 강조해온 제4인뱅 설립에 속도를 붙이고 경영 구체화에 정책적 지원을 하겠단 공통된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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