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 해법에 이준석 "돈이 무한동력인가" 이재명 "돈 순환돼야"

이준석 "전 국민 챗GPT 계정 보급에 12조원 들어" 이재명 "생각만큼 안 들어"정년 연장 공약에는…이재명 "젊은 세대 동의" 이준석 "청년 일자리 사라져"
이은정

입력 : 2025.05.18 22:03:13


토론회 앞둔 이재명 후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2025.5.18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 토론에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경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을 겨냥해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돈이야 당겨쓰면 된다'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라며 "집권한 다음에 알아보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게 좀 허황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내세운 AI 공약을 언급하면서 "챗GPT같이 상용화된 서비스를 기준으로 전 국민에게 계정을 보급하려면 12조원 가까운 예산이 수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체 AI를 구축하겠다는 이야기라면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일이 되겠지만, 결국에는 대한민국 IT산업이, AI가 갈라파고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어떤 방식인가"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비관적으로 보시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 최소한 전자계산기 쓰듯이 챗GPT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하겠다.

생각하는 것만큼 12조원이 들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 개발 예산을 만들면 정부가 지원하지 않느냐"며 "민간 기업과 연합해서 공동으로 하면 된다.

운영 주체는 민간으로 한다"라고 답했다.

토론회 앞둔 이준석 후보
(서울=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2025.5.18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했다"고 지적했다.

기본소득과 지역 상품권 등으로 확장 재정을 펴야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한 공세를 편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지어낸 말"이라고 일축하며 "성장을 말한 게 아니고 경제 순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케인지언의 승수 효과를 노린 것인가"라며 "(돈이) 도는 과정에서 돈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한계 소비성향이 1로 해서 돈다.

무한 동력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승수효과 얘기한 것"이라며 "돈이란 고정돼있으면 있어도 없는 거와 같다.

한 번 쓰이냐 두 번 쓰이냐 세 번 쓰이냐에 따라 순환되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호텔경제론)은 예일 뿐"이라며 "왜 그렇게 단순화하나.

이해하기 쉬우라고 단순하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정년 연장' 공약에 대해서도 "젊은 세대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이재명 후보는 "젊은 세대도 동의한다.

젊은 세대 일자리와 정년이 늘어나는 일자리가 반드시 일치하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렇게 답 하실 거면 무슨 토론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년을 연장하는데 어떻게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느냐"고 되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너무 극단적"이라고 재차 응수했다.

as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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