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방치' 옥천 장계관광지 개발 시동…"2027년 호텔 건립"

옥천군, 인지컨트롤스㈜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박병기

입력 : 2025.05.19 10:37:33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췄음에도 각종 환경 규제에 가로막혀 40년째 방치되고 있는 충북 옥천 장계관광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장계관광지 호텔 조감도
[옥천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옥천군은 이곳에 호텔 건립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서 인지컨트롤스㈜와 2개 계열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이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해 2027년까지 1만1천921㎡의 터에 호텔(지상 3층)과 부대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장계관광지는 1986년 휴양지로 지정됐으나 2중, 3중의 환경규제에 가로막혀 변변한 관광시설 없이 방치돼 왔다.

이곳은 수변구역이면서 대청호 수질보존특별대책지역과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원칙적으로 건축 등 개발행위가 불가능하고 흔하디흔한 커피숍 하나 들어설 수 없다.

한때 민간기업이 놀이시설을 운영하면서 휴양객을 불러 모으기도 했으나 몇 해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후 옥천군이 유스호스텔 건립 등을 시도했으나 환경규제에 발목 잡혀 줄줄이 좌초됐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장계관광지 개발은 2023년 9월 환경부가 이 지역 일부를 수변구역에서 해제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옥천군 관계자는 "수변구역이 풀리면서 호텔, 갤러리, 북카페, 레스토랑 건립이 가능해졌다"며 "행정절차 등을 최대한 앞당겨 연내 호텔 건립을 위한 설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텔 건립과 별개로 장계관광지와 대청호 너머의 달돋이산을 잇는 출렁다리 건설이 추진되고 곧 친환경 도선 운항도 시작될 예정이어서 침체한 이 지역 관광산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gipar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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