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 출발…국채 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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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9 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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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제공]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금융시장이 압박받는 모습이다.

19일(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49분 기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26포인트(0.24%) 하락한 42,554.4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3.59포인트(0.56%) 내린 5,924.7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82포인트(0.72%) 하락한 19,073.28에 움직이고 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으로 강등했다.

이로써 무디스는 S&P, 피치에 이어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마지막 주요 신용평가사가 됐다.

무디스는 등급 강등의 배경으로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와 고금리 속에서 기존 국채의 차환에 따른 부담 증가를 지적했다.

이 같은 신용등급 강등은 국채 매도세를 유발하며 금리 급등을 초래했고, 이는 주식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5%를 넘어섰고, 10년물도 4.5%를 상회하며 최근 수개월간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금리 수준으로 재진입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할부, 신용카드 이자율 등 실물경제 전반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 감소와 만기 도래 채권의 반복적 차환 필요성은 구조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며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닌, 미국의 재정 및 부채 구조에 대한 공식적인 경고"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금리 상승 압력과 맞물려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무역 협상 진전 여부와 금리 흐름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가 2%, 경기소비재와 IT가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NAS:NVDA)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인공지능(AI) 서버 플랫폼을 퀄컴, 마벨테크놀로지 등 경쟁사에 개방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0.97% 하락 중이다.

테슬라(NAS:TSLA)는 중국 주간 판매 업데이트를 앞두고 실적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가가 4% 하락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13%, 49% 감소했다.

JP모건체이스(NYSE:JPM)는 2025년 연간 순이자수익을 945억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핵심 화두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0.46%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68%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01%, 영국 FTSE 지수는 0.41%, 프랑스 CAC40 지수는 0.59% 내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전일 하락세를 뒤로 하고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2% 하락한 배럴당 62.35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0% 내린 배럴당 65.08달러를 기록 중이다.

yxj11133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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