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근접…한때 10만8천달러대 올라

"기술적 흐름 전형적 강세 신호…11만 달러 벽 뚫을까
김태종

입력 : 2025.05.22 00:12:26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한때 10만8천달러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0시 32분(서부 오전 7시 3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7% 오른 10만7천28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0만8천5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10만8천달러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는 지난 1월 21일 기록했던 10만9천300달러대다.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규제 소식이 가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서 인정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텍사스주 하원이 지난 20일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를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했다는 소식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고객들의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저는 흡연을 권장하지 않지만, 당신이 흡연할 권리는 옹호한다"며 "비트코인을 구매할 권리 역시 옹호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들어오는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6억6천740만 달러(9천151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1일 최대 유입액이다.

가상화폐 등 금융 거래 플랫폼 업체인 페퍼스톤의 분석가 크리스 웨스턴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흐름과 가격 움직임은 전형적인 강세 신호로 보인다"며 "조정이 제한적이고 지지력이 계속 유지된다면, 새로운 사상 최고가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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