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대선에 ‘꿩 먹고, 알먹는’ 우선주 뜬다는데…투자 시 주의점은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5.22 11:17:23
정치권, 배당 확대 정책 쏟아져
증권가 “괴리율 높은 우선주 매력…왜곡현상은 주의”


내달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배당확대 정책을 쏟아내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배당성향이 높은 곳에 배당소득세를 낮춰주거나 낮은 곳에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주식을 대체투자 수단으로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000만원 이하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하고, 초과 소득에 대해선 20% 분리 과세하는 공약을 공식 발표했다.

또 국회에서도 관련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 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해선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대주주의 배당 유인을 키우고, 개인투자자의 세금 부담을 줄여 장기 배당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이익배당 우선순위가 높다. 의결권이 없다 보니 보통주보다 주가가 40~50%정도 저렴한데다 배당금은 더 받을 수 있어 배당 수익률 측면에선 유리하다.

실제 지난 한 달(4월18일 ~ 5월20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 우선주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8.2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5.32% 상승했다. 우선주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웃돈 것이다.

특히, 주요 우선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본주를 크게 웃돌았다.

일례로 두산2우B(196.56%)와 두산우(104.64%)는 본주인 두산(47.48%)의 상승률을 2배 이상 넘어섰다. 현대차우(7.48%), 현대차3우B(7.47%), 현대차2우B(7.87%)의 주가 상승률 또한 현대차 본주(4.29%)를 웃돌았고, LG생활건강우는 한 달 새 5% 이상 오르면서 보통주인 LG생활건강 상승률인 0.32%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CJ우는 10.49% 오르면서 내림세(-1.24%)를 보인 보통주 CJ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선주 강세현상은 밸류업 정책에 힘입어 많은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대선 후보들이 배당성향 확대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우선주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주대비 주가 괴리율이 큰 우선주가 매력적”이라며 “괴리율이 높은 우선주를 저가에 매수해 두면, 향후 본주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 때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선주 투자 시 배당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고, 가격 왜곡현상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복수의 시장 관계자는 “우선주는 유통 수가 작아 가격 왜곡현상이 나타나는데, 최근 주식시장에서 개인 자금비중이 높아지면서 우선주 급등 현상을 보였다”며 “일례로 두산우선주는 이 같은 특성에 투기세력 유입과 대선 테마주로의 부각까지 더해지며 단기간에 급등한 측면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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