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었다하면 주가 대 폭락”...트위터 창업자 향하는 공매도 저승사자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3.24 10:45:40
입력 : 2023.03.24 10:45:40
힌덴버그 “블록, 사용자 수 조작”
![](https://wimg.mk.co.kr/news/cms/202303/24/news-p.v1.20230324.d5b314bf48ee4b25be866bc0876b3079_P1.jpg)
‘월가 저승사자’이자 행동주의 펀드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공매도 표적으로 삼은 미국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인 블록(SQ·과거 스퀘어)의 주가가 급락했다. 블록은 과거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2009년 설립한 회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블록 주가는 14.82% 하락했다. 장중엔 -2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블록의 거래량은 전 거래일 대비 690% 급증하며 매도세가 몰렸다.
이날 블록의 주가가 급락한 건 행동주의 펀드인 힌덴버그가 블록을 공매도 표적으로 삼고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힌덴버그는 23일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블록은 실제 사용자 수를 지나치게 과장하고 고객 확보 비용을 과소 평가했다”며 “블록의 사업은 파괴적 혁신이 아니라 오히려 규제를 피하고, 약탈적 대출 및 수수료를 기술로 위장하고 부풀려진 지표로 투자자들을 오도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힌덴버그는 블록이 관리하는 사용자 수 계정의 40~75%가 가짜이거나 한 개인에게 연결된 추가 계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록의 플랫폼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블록 측은 “(힌덴버그에 대해) 법적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힌덴버그는 과거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콜라의 사기 행각을 밝히고 공매도로 큰 수익을 올린 행동주의 펀드다. 지난 1월엔 인도의 아다니 그룹이 회계부정 등 대규모 부정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며 공매도를 걸기도 했다. 이후 아다니 그룹의 시가총액은 70%가량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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