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고무 속 이물질로 발화 추정…공장 가동 불투명"

천정인

입력 : 2025.05.22 16:06:36


불 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해체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수습당국이 중장비를 이용해 불이 난 건물을 해체하고 있다.2025.5.22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고무에 포함된 이물질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사측은 판단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22일 공장 민원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고무를 가열하는 산업용 오븐에 이물이 들어있어서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고무가 천연 재료인 만큼 고무에 나무 등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불이 난 뒤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방관과 설비 관계자, 현장 사원, 방재 센터 등 12명으로 구성된 팀이 매달 예방 점검을 한다"며 "지난달 점검에서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가 발생하자 자동 이산화탄소 소화 약재가 분사됐고, 여의치 않자 수동으로 한 번 더 분사했는데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며 "여기에 물을 분사했더니 매연이 많이 나 전체 인원을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이번 화재로 타이어를 생산하는 7개 공정 중 4개 공정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하지 못해 공장 재가동 여부와 시기 등도 가늠할 수 없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타이어를 생산하는 첫 단계인 정련 공정 설비는 대부분 소실된 만큼 그 이후 공정의 설비가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공장 근로자들의 재배치 등 문제에 관해서도 결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공장 가동 여부에 대한 현상 파악이 돼야 인력 운용 부분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독점 공급하는 타이어 제품은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등 나머지 공장에서 제작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다른 회사와 공동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상대 회사에서 모두 공급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금호타이어 김명선 부사장은 "시민 여러분에게 송구하다"며 "주민과 시민들이 최대한 빨리 평상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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