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폐모텔'…속초 설악동서 전시회 열려

버려진 공간과 예술의 공존 가능성 실험…입장료 무료
류호준

입력 : 2025.05.24 08:00:03


공중정원 전시 포스터
[비움아트스페이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한때 국내 최고의 휴양지로 명성을 떨쳤던 강원 속초 설악동에서 '폐허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바움아트스페이스는 속초시 설악동 대안공간 NAH 설악에서 '공중정원' 전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폐업한 숙박시설을 그대로 활용한 전시로, 이를 통해 버려진 공간과 예술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한다.

설악동은 1990년대까지 국내 최고 휴양지로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설악산 케이블카 운영 중단, 유원지 폐쇄, 해외여행 활성화 등으로 쇠퇴를 맞으며 지역 내 숙박시설이 흉물로 방치돼 있다.

기획자들은 이 공간을 단순히 재개발하거나 철거하는 대신 예술의 방식으로 장소성과 의미를 부여했다.

공중정원 전시 사진
[비움아트스페이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1차(5월 1일∼6월 30일)와 2차(7월 17일∼11월 17일)로 나뉘며, 입장료는 무료다.

1차 전시는 작가들이 기존에 제작한 작업물들을 전시 공간에 설치했다.

2차 전시는 작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공간에 반응해 작품을 제작한다.

바움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공중정원은 예술이 존재하는 배경이 아닌 예술의 재료가 된다"며 "이곳에서만 가능한 형태로 다시 태어난다"고 말했다.

전시관 외부
[비움아트스페이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ry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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