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입력 : 2025.05.26 16:56:16
1000여곳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85% “1만30원 최저임금도 부담 커”
업종별 차등적용·주휴수당폐지 주장
양대노총에 공개 토론회도 제안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김호영기자]


소상공인연합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6일 여의도 회관에서 ‘2026년도 최저임금 소상공인 입장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들이 역대급 위기에 처해 내년 최저임금 동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28일 제2차 최저임금 전원회의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소상공인들은 IMF나 코로나 때보다도 더 심한 경기 불황으로 역대급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38년간 최저임금이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올라 더 이상 버텨낼 재간이 없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회장은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가 174만명에 달하는 사례를 들며 “주휴수당 등 최저임금 문제는 소상공인과 취약근로자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이 됐음을 직시해야 할 때”라며 “소상공인연합회는 올해 심의 과정에서 최저임금 동결을 제1의 기치로 내걸고 업종별 차등적용, 주휴수당 폐지를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최저임금과 관련한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1000여개 소상공인 업장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5년도 최저임금 1만30원에 대해 응답자의 85.1%가 “부담이 크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기재 한국펫산업연합회장은 업종별 구분적용과 경영 악화시 최저임금 유예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고령 영업자의 평균 49%가 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소득에 시달릴 정도”라며 “최저임금 문제는 근로자 퇴직 이후 모두가 겪게 될 사회 모두의 문제인 만큼, 적정 최저임금 유지를 통해 소상공인 위기극복·경제 성장 재점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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