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소행성 탐사선 톈원2호 29일 발사…지구 준위성 표본 채취
권수현
입력 : 2025.05.27 17:31:35
입력 : 2025.05.27 17: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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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자국의 첫 소행성 탐사선인 톈원(天問) 2호를 오는 29일 발사한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전날 톈원 2호 발사 준비가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장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달 중순 발사구역으로 옮겨진 톈원 2호는 최종 종합 테스트를 마쳤으며, 29일 창정(長征) 3호 을(乙) 야오(遙)-110 운반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톈원 2호는 지구 근접 소행성 '카모오알레바'(Kamo'oalewa)에 접근해 시료를 채취한 뒤 2027년 지구 궤도로 돌아와 이를 대기권으로 떨어뜨려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2차 임무로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는 혜성 311P/판스타스(311P/PANSTARRS)를 탐사한다.
톈원 2호의 전체 임무 기간은 약 9년 반에 달해 지금까지 중국이 추진한 우주탐사 임무 가운데 최장기 프로젝트다.
톈원 2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면 중국은 일본과 미국에 이어 소행성 표본을 채취한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톈원 2호가 가져올 표본은 카모오알레바가 달에서 떨어져나온 천체라는 가설에 대한 해답도 제시할 전망이다.
2016년 하와이 천문대에서 발견된 카모오알레바는 하와이어로 '흔들리는 천체'라는 뜻이다.
크기가 약 50m인 이 소행성은 지구의 공전 궤도와 비슷하지만 약간 더 기운 상태로 태양을 공전하면서, 동시에 지구에도 1천440만㎞까지 접근했다가 4천만㎞까지 멀어지며 위성처럼 붙어있어 지구의 '준(準)위성'으로 분류됐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2021년 카모오알레바의 소행성 분광 패턴이 아폴로 미션을 통해 가져온 월석과 일치한다며 이 소행성이 달에서 떨어져나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톈원은 '하늘에 묻는다'는 뜻으로,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 정치가이자 시인인 굴원(屈原)이 쓴 장편 시 제목이다.
화성 탐사선인 톈원 1호는 2020년 7월 발사돼 이듬해 5월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톈원 3호는 화성 표본 수집을 목표로 2028년께 발사될 예정이며, 톈원 4호는 2030년께 목성 탐사 임무에 나선다.
inishmor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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