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주한일본대사 만나 "한일어업협정 조속히 재개해야"

제주포럼 행사장서 면담…"어민 생계·안전과 직결" 강조
전지혜

입력 : 2025.05.28 18:47:29


오영훈(왼쪽) 제주지사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28일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제주 어민들의 생계·안전 문제와 직결된 한일어업협정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후 제20회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어업협정 협상 중단으로 인한 제주 어업계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일본 측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오 지사는 "한일어업협정 협상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제주 어민들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조업할 수 없게 돼 갈치연승어선 등 주요 어업 선단이 먼 대만해협까지 이동해 조업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어민들의 생계 기반이 지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갈치잡이 어업은 지역경제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실질적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어업협정이 실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재개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한일 간에는 다양한 과제가 있으며 어업협정도 그중 하나로,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의 큰 흐름을 유지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관련 내용을 일본 정부에 성실히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또한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류 확대 방안이 논의됐으며, 제주와 일본 간 항공 노선 확대와 일본 국적 항공사의 제주 취항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제주도는 지난 1월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교류 협력 협정을 체결했으며, 오는 29일 제주포럼 개회식에서는 도쿠시마 소년소녀합창단과 제주 제라진 어린이합창단의 합동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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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z@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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