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캐나다 산불·지정학 불안에 이틀째 상승…WTI 1.4%↑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6.04 04:27:38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캐나다 산불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특히 캐나다 앨버타주 산불로 하루 35만배럴에 달하는 중질유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추산되면서 공급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전
[연합뉴스 자료제공]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9달러(1.42%) 오른 배럴당 63.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물 인도분 가격은 1.00달러(1.55%) 상승한 65.6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산불 피해로 멈춘 캐나다의 생산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최근 합의한 한달 증산폭(하루 41만1천배럴)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캐나다 산불이 OPEC+의 증산 발표 영향력을 상당 부분 상쇄한 셈이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를 고수하겠다고 밝혔고, 이란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협상 결렬 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며 공급 제약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다시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기습 공격한 데 이어 이날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에 수중 폭발물 공격을 감행했다.

해리 칠링기리언 오닉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에 대한 깊숙한 공격 이후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시 유가에 스며들었다"면서 "하지만 배럴 수에 더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이란 간의 우라늄 농축을 둘러싼 밀고 당기기"라고 말했다.

yxj11133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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