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해도 괜찮아’···고금리 시기 지나온 스팩에 개인투자자 웃는다
남준우 기자(nam.joonwoo@mk.co.kr)
입력 : 2025.06.09 15:56:51 I 수정 : 2025.06.09 16:02:38
입력 : 2025.06.09 15:56:51 I 수정 : 2025.06.09 16:02:38

합병에 성공하지 못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들이 잇따라 청산 절차를 밟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시기에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조용히 웃고 있다.
이들은 청산 분배금을 계산했을때 현재 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기준 관리종목에 지정된 스팩은 엔에이치스팩25·26·27호, 교보13호스팩, 대신밸런스제14호스팩, 유진스팩9호 등 총 6개다. 조만간 청산 절차를 밟고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스팩은 별도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오직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표로만 하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다.
상장 후 3년 안에 합병을 완료해야 한다. 합병에 실패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반환하고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통상 스팩 투자자들은 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투자를 이어간다. 스팩 상장 공모가는 통상 주당 2000원이다. 합병에 성공할 시 이보다 훨씬 높은 주가를 통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합병 실패 후 청산되더라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풍부한 스팩 청산 분배금이 이유다. 스팩은 공모로 유입된 자금을 합병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특정 금융 기관에 예치한다.
최근 청산 절차에 돌입한 스팩들은 대부분 금리 수준이 현재보다 높았던 2022년도에 상장했다.
이 당시 상장한 스팩들이 현재 청산 절차를 밟는다면 연환산시 최소 5% 이상의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 사실상 ‘무위험 단기 채권 투자’와 같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실례로 지난 5월 청산된 하나금융25호스팩의 경우 예치 기간 3년간 각각 4.7%, 3.55%, 3.2%의 이자율이 적용됐다.
6개월 가량 해당 스팩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연환산 시 5.6%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최근 은행 예금 금리가 기준 금리(2.5%)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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