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거래일 연속 상승…장중 ‘6만전자’ 복귀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6.09 16:27:14
삼성전자가 장 중 6만원선을 넘는 등 7거래일을 연달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8% 오른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중 6만400원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3월 28일(6만1100원) 이후 2개월여 만에 ‘6만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외국인 수급이 몰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기술주의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연일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면서 9일까지 7600억원이 넘게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2차 무역 협상이 다가오는 등 글로벌 관세 전쟁이 완화 조짐을 보이자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심이 개선되기도 했다.

당장 뉴욕 증시에서 직전 거래일에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 오른 5038.06으로 마감했다.

특히나 엔비디아(1.24%), 인텔(0.35%), 마이크론(2.14%)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이날 줄줄이 상승 마감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에도 힘을 보탰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높아지는 실적 눈높이도 영향을 미쳤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버용 DDR4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23%, PC용 DDR4 가격 역시 18%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도 3개월 전 6조 2775억원에서 지난 8일 기준 6조8692억원으로 뛰었다.

고객사들이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와 90일 유예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 비축에 나서면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시장이 우려하는 다운 사이클에 진입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고객사들이 상반기 ‘관세 쇼크’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내 재고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수요가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업황 둔화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D램 수율 개선과 엔비디아향 납품 우려 해소 등 호재를 앞두고 있어 섹터 내에서도 돋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1cnm D램의 수율 개선이 시작됐고 엔비디아와 AMD향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hi 제품의 양산 테스트도 큰 문제가 없다”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재고 조정과 수요 둔화 등으로 어렵겠지만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회복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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