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신흥국지수 3년來 최고치 돌파…주요국 중 한국이 상승세 최고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6.10 16:48:26
MSCI 신흥국지수 올해 11% 상승
중국·인도·대만보다 韓 상승률 커
새 정부 기대감·무역갈등 완화 영향


10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0.56% 오른 2871.85로 마감했다.


신흥국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MSCI 신흥국지수’가 지난 2022년 기록했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신흥국 증시 가운데 최상위권 수익률을 거두며 지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10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MSCI 신흥국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2% 상승한 1193.78에 마감했다. 지난 2022년 2월 이후 3년 4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MSCI 신흥국지수는 올 들어 11% 가까이 상승했다.

MSCI 신흥국지수는 한국, 중국, 인도 등 24개 신흥국 증시의 대형주와 중형주를 편입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81개 종목이 포함된다.

국가별 지수 구성 비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국(29.5%), 인도(19.2%), 대만(17%), 한국(9.2%) 순이다.

달러 약세 국면이 길어지자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지난달 말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MSCI 한국지수는 이날 연초 대비 27.2% 상승해, 같은 기간 MSCI 중국지수(16.4%), MSCI 인도지수(4.6%), MSCI 대만지수(3.7%)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전체 신흥국 중에서도 상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MSCI 폴란드지수(38.5%), MSCI 남아프리카공화국지수(28.1%), MSCI 멕시코지수(27.3%)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특히 6월 들어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는 등 국내증시의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2871.85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기록을 썼다. 앞으로 4.46% 더 상승하면 ‘삼천피’에 도달하게 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투자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를 6322억원 순매수해, 5거래일 연속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소액주주 권익 보호와 거버넌스 이슈는 글로벌 투자자가 요구하는 핵심 요소”라며 “정책 기대감과 벨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급개선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의 완화 기대감도 국내 증시와 신흥국 증시의 상승 동력을 더해주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9일 런던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이 “좋은 회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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