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쟁탈전] '공개매수 흥행' 카카오, 최대주주 등극
입력 : 2023.03.27 12:43:16
제목 : [SM엔터 쟁탈전] '공개매수 흥행' 카카오, 최대주주 등극
유통주식수 80% 응해… 하이브 지분율 8%대로 하락
컴투스 약 44만주 360억 매각차익 예상[톱데일리]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공개매수 흥행에 힘입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2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카카오가 진행한 SM엔터 주식 공개매수 청약주식 수는 1888만227주로 경쟁률 2.265 대 1을 기록했다. SM엔터 유통주식수 2364만주 중 약 80%가 이번 공개매수에 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 매수 예정 수량보다 더 많은 청약이 이뤄지면서 안분 비 례 방식으로 공개매수가 이뤄진다. 배정 비율은 약 44%이며 공개매수 결제일은 오는 28일이다.
공개매수에 앞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장내매수 방식으로 SM엔터 지분 4.91%를 확보했다. 공개매수로 확보한 주식수를 더하면 카카오, 카카오엔터는 합산 39.91%의 SM엔터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공개매수 이후 현 SM엔터 최대주주인 하이브의 지분율은 8% 후반대로 감소할 예정이다.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와 하이브의 SM엔터 지분율 차이는 30% 이상 벌어지게 된다.
하이브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500억원 안팎의 매각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 보유 지분매입과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지분 15.79%를 확보했다. SM엔터 지분률이 15% 미만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하이브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에서도 자유로워졌다.
SM엔터 주식 약 100만주를 보유한 컴투스도 공개매수에 보유 지분 전량을 청약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10월 주당 6만8000원에 SM엔터 주식을 사들였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컴투스는 약 44만주를 카카오 측에 넘기고 360여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두게 됐다.
오는 31일 개최되는 SM엔터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치열했던 SM엔터 쟁탈전은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미 지난 24일 하이브가 SM엔터 이사회 후보를 철회했기 때문에 승부는 이미 결정 난 것과 다름없다.
이번 주총에서 SM엔터 이사회는 장철혁 SM엔터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SM엔터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엔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 등 3인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장윤중 카카오엔터 아메리카 대표와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SM엔터 비상무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공개매수 결과 발표 당일 정오경, SM엔터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12.31% 하락한 9만4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공개매수에 참여했던 SM엔터 주식의 의무보유확약(락업)이 오는 28일 해제되면서 대거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하락세로 풀이된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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