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서 4년간 보호종 바다거북 158마리 확인

매해 평균 30마리 좌초되고 폐어구 걸려 죽기도
고성식

입력 : 2025.06.13 10:26:23


제주 조천 바다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최근 4년간 보호종 바다거북 총 158마리가 발견됐다.

13일 제주자연의벗에 따르면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 2021∼2024년 제주 주변 수역에서 바다거북 총 158마리가 좌초·혼획·방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37마리, 2022년 39마리, 2023년 43마리, 2024년 39마리다.

종류는 푸른바다거북이 126마리로 전체의 79.7%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붉은바다거북 23마리(14.6%), 매부리바다거북 5마리(3.2%), 올리브바다거북 3마리(1.9%), 장수바다거북 1마리(0.6%) 등이다.

붉은바다거북은 주로 서귀포시 전역 바다에서 발견됐으며 매부리바다거북 구좌읍·조천읍·대정읍·안덕면·성산읍에서 나타났다.

또 올리브바다거북은 애월읍·대정읍·성산읍에서, 장수바다거북은 제주시 동(洞)지역 바다에서 발견됐다.

제주자연의벗은 최근 4년간 발견된 바다거북 종류는 국내 바다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5종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4년간 제주 해안에서는 매해 평균 30마리 이상의 바다거북이 좌초돼 올라왔는데, 이 중 20% 이상의 바다거북 몸에 폐어구가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자연의벗은 죽은 바다거북의 몸 안에서 해양쓰레기가 발견되는 개체수가 상당수였다며 바다거북의 혼획 방지, 폐어구 수거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수중 생활을 하는 바다거북은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해 살아있는 동안 사람에 눈에 띄는 일이 많지 않다.

제주자연의벗은 제주 바다의 바다거북 조사 결과를 담은 단행본 '좌초와 죽음의 위기에 처한 제주 바다의 바다거북'을 발간했다.



폐그물에 걸린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사체 발견
[제주해양경찰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koss@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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