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웨딩홀 입점 추진…국내 첫 사례

IPA, 민간사업자와 협상중…"집객효과·공간활용 기대"
홍현기

입력 : 2025.06.18 07:17:00


한산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한중 국제카페리(여객·화물 겸용선)가 오가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일부 공간을 웨딩홀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국제여객터미널 5층 이벤트홀에 웨딩홀을 운영하기 위해 민간 업체와 협상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IPA는 별다른 용도 없이 비어있는 이벤트홀을 활용하기 위해 운영사를 공모했고, 웨딩홀 운영 희망업체가 낙찰받은 상태다.

이 업체는 전용면적 2천289㎡인 이벤트홀에서 5년간 웨딩홀을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체는 터미널 내에 600석 규모 연회장을 마련해 매년 350건의 예식과 100건의 일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웨딩홀의 주말 1일 평균 이용객은 3천명을 웃돌 것으로 업체 측은 예상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실제로 웨딩홀이 운영되면 국내 공항·항만 여객터미널 중 최초 입점 사례가 된다.

IPA는 웨딩홀이 입점하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집객 효과가 높아지고 한중 카페리 이용객과 터미널 내 상업시설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여객터미널에는 웨이하이와 단둥 등 중국 7개 주요 도시를 오가는 한중 카페리가 운항 중이지만 평소 이용객이 많지 않아 한산하다.

지난달 인천항 한중 카페리 7개 항로의 이용객은 모두 4만2천629명으로 잠정 집계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달 8만7천519명(7개 항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코로나19 사태 때 중단된 인천∼단둥 항로 카페리 운항이 5년여 만인 지난 4월 28일 재개됐으나 터미널 이용객은 눈에 띄게 늘지 않고 있다.

IPA 관계자는 "보안 구역이 포함된 터미널 안에서 사업자가 원하는 형태로 웨딩홀을 운영할 수 있을지 사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터미널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집객 효과를 내도록 사전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ho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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