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피규어AI에 카메라모듈 공급…휴머노이드 사업 가속

강태우

입력 : 2025.06.18 19:18:16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서울=연합뉴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가 24일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3.24 [LG이노텍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LG이노텍이 미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피규어AI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공급을 위한 물량과 가격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협상 성사 시 피규어AI는 LG이노텍이 첫 번째로 로봇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양산 기준)하는 업체가 된다.

피규어AI는 지난 2022년 설립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업체로, 엔비디아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투자한 기업이다.

테슬라와 보스턴 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핵심 개발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피규어AI의 기업가치는 395억달러(약 54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자동차 조립을 위한 최신 휴머노이드 '피규어02'를 BMW 공장에 시범 투입하기도 했다.

이번 공급으로 LG이노텍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휴머노이드 부품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3월 주주총회 후 취재진에게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적용되는 (부품의) 양산 준비를 하는 중이며, 조만간 유력 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 소식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LG이노텍이 협력하고 있는 업체들은 올해 1월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에 등장한 14개 휴머노이드 업체 중 절반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황 CEO와 연단에 선 로봇 업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어질리티 로보틱스, 피규어AI, 앱트로닉, 유니트리, 샤오펑, 갤봇, 로보에라, 애지봇, 푸리에, 1X, 멘티, 뉴라로보틱스, 생츄어리AI 등이다.

이 가운데 LG이노텍은 지난 5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탑재 예정인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협약도 맺는 등 협력을 가속하는 모습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피규어AI용 카메라 모듈 공급에 대해 "고객과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burni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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