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 인하 없다”...월가에서 투자 경보 발령한 종목은 ?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3.28 11:58:29 I 수정 : 2023.03.28 12:16:06
22일 현지시간 FOMC 기자회견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영상=연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은 가운데 월가에서는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은행들이 자본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대출을 줄일 수도 있고, 금리가 오르면 부채 비용이 늘어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IB) 에버코어는 이같이 조언하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의 목록을 공개했다. 총 4가지 기준을 적용했다. 우선 시가총액이 20억 달러를 넘으면서,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 부채가 전체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는 기업들이었다. 또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80%를 넘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이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거나 단기 부채가 2023년 예상 EBITDA의 10%가 넘는 기준에 해당했다.

목록에는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 에너지 기업 듀크에너지, 포드, 오픈도어테크놀로지, 펫코헬스앤드웰니스,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 등이 포함됐다.

기업들의 부채 부담은 최근 미국과 유럽 금융권의 건전성 불안 때문에 더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2주간 은행 시스템에서 나타난 일들은 가계와 기업의 부채 상황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줄리안 에마뉴엘 에버코어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은행권 위기가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과 유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낮은 금리로 자본을 조달하는 데 익숙했던 기업들은 부채를 다시 조달할 때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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