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파마리서치, 부당한 인적분할 계획 철회해야"
김태균
입력 : 2025.06.26 15:59:21
입력 : 2025.06.26 15:59:21

[파마리서치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6일 인적분할 논란이 일고 있는 제약사 파마리서치[214450]에 대해 "이번 분할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되는 쪼개기(분할) 상장으로 주주권익을 침해한다"며 분할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에서 "리쥬란(화장품 및 미용 의료기기 브랜드) 등 핵심 사업이 초고속 성장하는 시점에 지주회사·사업회사로 회사를 쪼개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현재 67세인 대주주 정상수 의장이 상속증여금 절세를 위해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배 이하로 관리할 수 있는 지주사에 본인의 지분을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거버넌스포럼은 대주주에게 너무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은 현재 분할 비율인 74:26에 관해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과 리스크(위험요인) 등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 분할 비율은 5:95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포럼은 "사측은 인적분할을 하기 때문에 일반주주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분할 때문에 거의 6주간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리스크가 발생하고 왜곡된 가치평가 때문에 올해 12월 재상장이 되면 지주사의 주식은 주가가 폭락하고 사업법인의 주가가 급등할 것이 명약관화"라고 밝혔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비례적으로 배정 받지만, 물적분할은 모회사가 신설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하게 된다.
포럼은 "이번 조처는 파마리서치 일반주주가 극히 고평가된 지주사를 떠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 특정 행동을 사실상 강요하는 '구조적 갈라치기'에 해당한다"며 "분할 뒤 지주회사의 지배주주 지분율이 50%가 넘어가면 다른 일반주주들은 소수로 전락하게 돼 결과적으로 권익을 침해당한다"고 덧붙였다.
t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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