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이란 우라늄 논란·달러 약세 속 상승…WTI, 0.5%↑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6.27 04:21:14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의 오일 펌프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온전한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32달러(0.49%) 오른 배럴당 65.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5달러(0.07%) 높아진 배럴당 67.73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다.

이날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미군의 폭격 뒤 대체로 온전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는 초기 정보평가가 유럽 당국자들로부터 나왔다고 보도했다.

유럽 당국자들은 이란의 준무기급 농축 우라늄 408kg이 미군의 공격을 받은 포르도에 집중돼 있지 않았고, 다른 장소들로 분산 배치돼 있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FT의 보도에 WTI는 오전 장 한때 2%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는 미국 언론을 통해 전해진 미국 정보당국의 초기 평가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소셜을 통해 "시설에서 아무것도 밖으로 옮겨지지 않았다"면서 "너무 오래 걸리고, 위험하며, 매우 무겁고 이동이 힘들다"고 밝혔다.

미군의 폭격 전에 이란 핵 시설에서 농축 우라늄이 옮겨졌을 가능성을 부인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을 조기에 지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 속에 3년여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원유는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맞서고 있는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차기 의장이 일찍 지명되면 남은 임기 동안 파월 의장의 리더십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려울 수 있다.

뉴저지 소재 사르마야파트너스의 와시프 라티프 최고투자책임자(CIO)은 "시장은 파월 의장이 머지않아 무대에서 물러날 것이며, 후임자는 좀 더 온건하거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이거나 정치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차기 의장이 파월 의장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더 순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것이 달러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sj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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