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벌어진 예대금리차…2년래 최대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6.30 15:54:46
입력 : 2025.06.30 15:54:46
KB국민銀, 0.17%P로 최대상승

은행들이 금리인하기에 예금금리를 대출금리보다 더 빠르게 내려 예대금리차가 2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확대된 1.54%포인트를 기록했다. 2023년 5월 1.56%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크게 차이가 났다. 신규 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졌다.
예대금리차는 작년 8월 이후 올해 3월까지 7개월 연속 확대되다가 지난 4월 소폭 줄어든 바 있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감소했다.
예금금리에 비해 대출금리 감소 폭이 크지 않았던 것은 기업 대출 금리가 상승한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올해 5월 4.17%로 전월보다 0.02% 내려가는 데 그쳤다. 대출금리 중 기업대출의 경우 4.16%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에서 대기업대출도 같은 기간 4.15%로 0.11%포인트나 올랐다. 지난 4월 반도체 설비투자때문에 대기업대출 금리 하락 압력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5월에 해소되면서 상승 압력이 작용한 측면이 큰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 등 지표 금리 하락에 따라 4.26%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줄어들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87%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내려갔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기업 대출 금리는 앞서 4월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관련 저금리 정책대출이 큰 규모로 취급된 데 따른 기저 효과 영향이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인수금융 등도 실행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 통계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기준 KB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52%포인트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2023년 4월 1.59%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도 같은 기간 1.61%포인트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신한·하나·NH농협은행은 예대금리차가 전월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5월 거액의 기업금융(IB) 여신을 신규로 받아 기업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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