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 말고 나도 있다”…팔라듐도 강세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6.30 16:30:59
백금에 이어 팔라듐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팔라듐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촉매변환기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달러 약세와 공급 차질 우려 속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온스당 968.60달러였던 팔라듐 선물 가격은 이달 27일(현지시간) 기준 1151.80달러로 약 한 달 만에 18.91% 상승했다.

팔라듐은 백금족 금속(PGM) 중 하나로, 구리·니켈·백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진다. 주로 내연기관 차량의 촉매변환기에 쓰인다.

수소차의 주요 소재이기도 하다. 팔라듐은 부피의 900배 이상에 달하는 수소를 흡수할 수 있어 수소 저장 합금에 사용된다.

팔라듐 가격 상승에는 달러 약세로 귀금속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귀금속은 달러 가치와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전 세계 팔라듐 공급의 약 40%를 차지하는 러시아에 대해 서방의 제재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 인근에 11만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공세를 강화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대됐다. 여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전 사태 등도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관련 투자 상품에도 반영됐다. 국내에서 팔라듐 선물에 투자할 수 있는 ‘RISE 팔라듐선물’ ETF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7일에는 하루 만에 4.74% 급등했다. 지난 1주 간 수익률은 10.89%로, 국내 원자재 테마 ETF, ETN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팔라듐이 백금에 비해 산업 수요 기반이 좁아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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