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거래량이 상장주식 수 초과 '단타 경연장' 테마株 투자주의보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입력 : 2025.06.30 17:57:53 I 수정 : 2025.06.30 20:32:57
회전율 100% 넘는 테마주
5거래일 중 9개 종목서 발생
거래 늘며 급등, 과열 우려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테마주 등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에 '단타'가 성행하며 회전율 100%가 넘는 종목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영업일 동안 한국 증시에서 일일 회전율이 100%를 넘은 날이 있었던 종목은 9개였다.

회전율은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거래 빈도가 많다는 걸 나타낸다. 100%를 초과하면 하루 거래량이 전체 상장주식 수를 넘어선 것을 뜻하고, 그만큼 1거래일 이내의 단타가 많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회전율 100%를 초과한 종목들 대부분은 테마주였다.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로 꼽히는 엔비티는 지난 27일(169.7%),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 24일(138.45%)에 100%를 넘어섰다. 엔비티는 스테이블코인 신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 자산을 357억원에 매각한 것을 공시하면서, 위메이드플레이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장과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알려지며 거래에 불이 붙었다.

AI 테마주인 로보로보는 지난 25일(118.87%)과 27일(112.36%), 휴림로봇은 27일(109.31%), 포시에스는 24일(116.46)에 회전율 100%를 돌파했다. 이들 테마주는 거래량 급증에 힘입어 주가 역시 폭등했다. 회전율 100%를 넘어선 거래일에 휴림로봇은 23.72%, 포시에스는 20.47% 급등했다.

이 기간 가장 회전율이 높았던 종목은 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인 30일에 3만2550원을 찍으며 공모가(1만5300원) 대비 112.75% 급등한 지에프씨생명과학이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회전율이 780.09%에 달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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