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였던 IPO 시장...제도 개편으로 볕들까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입력 : 2025.07.01 16:14:14 I 수정 : 2025.07.01 16:19:56
입력 : 2025.07.01 16:14:14 I 수정 : 2025.07.01 16:19:56
‘IPO 제도 개선 방안’ 이달 시행
공정 시장가격 형성 기대
공정 시장가격 형성 기대

국내 증시 불장에도 한파가 이어졌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달부터 적용되는 제도 개편으로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 및 이전상장된 기업은 4곳에 불과했다. 전월(9개), 전년 동월(16개)보다 적고, 12.3 비상계엄 직후인 1월(6개)에도 못 미쳤다. 올해 상반기 상장된 기업 수 역시 42개로 전년 동기(57개)보다 적었다.
지난달 상장된 기업들의 전체 공모 금액 또한 973억원으로 전월(2146억원)보다 54.65%, 전년 동월(3157억원)보다 69.17% 쪼그라들었다.
주가 부양을 공약으로 내세운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증시에 돈이 쏠리며 유동성이 확대됐지만 기업공개 시장으로는 자금 유입이 많지 않았던 것이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시장 합계 시가총액은 지난달 2일 2597조4904억원에서 이달 1일 2936조4153억원으로 13.04% 늘었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이 공동 발표한 ‘IPO 제도 개선 방안’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IPO 시장에 활력이 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제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의 40% 이상은 의무 보유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되고,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면 주관사가 전체 공모 물량의 1%(상한 금액 30억원)를 취득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업계는 공모가가 합리적으로 형성되고 기관투자자의 단기 차익 실현 등이 예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장 가격이 공정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에 기여할 것이고 특히 청약이 미달되면 주관사가 책임을 떠안아야 하니 가격이 펌핑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30일에 이전상장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일반청약에서 2161.33대1의 경쟁률을 찍으며 3조2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에 3만2550원을 찍으며 공모가(1만5300원) 대비 112.75% 급등했다.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기업 뉴엔에이아이는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1468.83대1을 기록하며 증거금 6조1140억원을 쓸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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