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첨단 중고차수출단지 사업 자금조달·착공 지연
기한 내 절차 이행 불발…업체 "이달 중 투자 심의"
홍현기
입력 : 2025.07.02 07:17:00
입력 : 2025.07.02 07:17:00

[인천항만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항에서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가 자금 조달과 착공 등 절차를 정해진 기한 내에 이행하지 못해 사업 지연이 예상된다.
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스마트 오토밸리는 중구 남항 배후부지 39만8천㎡(1단계 20만4천㎡)에 총 4천370억원(1단계 2천480억원)을 들여 친환경·최첨단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IPA는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0%가량을 처리하는 인천항에 첨단 수출단지를 만들기 위해 공모를 거쳐 2023년 5월 신영·중흥토건·오토허브셀카·신동아건설·리버티랜드 등 5개 회사가 설립한 카마존과 사업추진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자본금 50억원 규모인 카마존은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기 자본 446억원 추가 조달을 기한 내에 완료하지 못했다.
IPA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였던 조달 기한을 올해 6월까지로 6개월 연장해줬으나 업체는 이번에도 제때 증자를 완료하지 못했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11일에서 6월 30일까지로 기한이 연장된 착공 신고도 제때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는 지난 2월 11일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1개월 이내에 착공 신고를 완료해야 했으나 IPA는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2차례에 걸쳐 6월 30일까지로 신고 기한을 연장해줬다.
게다가 업체는 올해 3∼6월 토지 임대료 19억2천만원도 제때 납부하지 않아 여러 차례 IPA의 납부 독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IPA는 업체를 상대로 자금조달, 착공신고, 임대료 납부를 계속해 독촉하면서 이달 중에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그동안 업체에 계속해 시간을 줬으나 관련 절차가 이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달 말까지는 이행하도록 다시 한번 독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체는 유명 증권사로부터 투자 의향서를 받았고 이달 중에는 관련 심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마존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았고 이달 중 투자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대건설도 시공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의 일정을 고려해 기한 연장을 해달라고 IPA에 요청했다"며 "수조원의 매출이 생기는 수출 사업이 기한 때문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ho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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