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300명 나가라”...주가 88% 폭락한 이 기업, 생존 위해 몸부림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3.29 09:18:48 I 수정 : 2023.03.29 09:33:14
입력 : 2023.03.29 09:18:48 I 수정 : 2023.03.29 09:33:14

미국 전기차 종목 ‘루시드’
주가 급락에 비용절감나서
전체 인력 18% 구조조정
주가 급락에 비용절감나서
전체 인력 18% 구조조정
최고점 대비 주가가 80% 이상 급락한 미국 전기차 종목 루시드(LCID)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8% 구조조정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 13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루시드의 전체 직원 수는 7200명으로 이번 구조조정 비율은 18%에 달한다.
앞서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서한을 통해 직원들과 감원 계획을 소통할 예정이며 임원을 포함해 모든 조직, 직급에서 감원을 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루시드는 해고 비용 2400만~3000만달러(약 311억~389억원)를 부담하고 올해 2분기까지 구조조정을 마칠 계획이다.
롤린슨 CEO는 “현재 시점에서 중요하지 않은 모든 지출을 검토해 비용을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시드가 적극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이유는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루시드는 주당순이익(EPS)이 여전히 적자인 상황이다. 직전 2개 분기 매출액도 시장의 추정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루시드가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차종은 고급 세단형 ‘에어’ 한 종에 불과하다. 올해 생산 대수도 약 1만대로 시장 전망치(2만대)에 크게 못 미쳤다.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로 인해 루시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던 루시드 주가는 지난 2021년 2월 최고점 이후 88% 급락했다. 이번 달에도 17% 하락 중이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