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절반 이상, 3년도 못버텨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7.08 17:31:39 I 수정 : 2025.07.08 19:51:42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지난해 문닫은 사장님 15만명
주점업종 영업익, 평균 밑돌아






지난해 15만명 넘는 외식업자가 폐업한 가운데 수익성과 생존율 모두에서 가장 열악한 업종으로 '주점'과 '치킨 전문점'이 지목됐다. 두 업종 모두 평균 영업이익이 업계 하위권에 머무는 동시에 3년 생존율이 외식업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4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업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업종은 '일반 유흥주점업'으로 월평균 376만5000원 수준에 그쳤다. 전체 18개 외식업종의 평균 영업이익이 2281만4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유흥주점이라는 특수성을 제외해도 생맥주 전문점(1800만2000원), 기타 주점업(1975만3000원) 등 술을 주요 품목으로 하는 업종 전반이 하위권에 속했다. 치킨집 상황도 다르지 않다. 월평균 영업이익은 1711만2000원으로, 외식업 평균의 75%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서울 지역 외식업체의 3년 생존율은 50.2%였으나 치킨집은 43%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주점의 3년 생존율은 49.5%로, 전체 업종 가운데 세 번째로 낮았다. 주점업과 치킨집은 진입 장벽이 낮아 쉽게 창업에 나서지만 과도한 경쟁과 낮은 수익성으로 폐업이 반복되고 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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