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효과 지속…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2주째 둔화

강남3구 등 동남권 영향 뚜렷…과천·분당도 상승폭 '뚝'↓"관망 추이 심화…매수문의 전반적 감소"
임기창

입력 : 2025.07.10 14:00:01 I 수정 : 2025.07.12 16:04:19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오예진 기자 =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고강도 대출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둔화세가 2주째 이어졌다.

수도권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강남 3구의 오름세가 크게 둔화한 가운데 마포구·용산구·성동구 등 여타 선호지역의 상승폭 축소도 계속돼 정부 대책이 일단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7월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29%로 직전 주(0.40%) 대비 0.11%포인트 축소됐다.

강남 3구를 포함한 동남권의 상승세 둔화가 눈에 띈다.

강남구가 전주 0.73%에서 0.34%로 상승세가 큰폭으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서초구(0.65%→0.48%), 송파구(0.75%→0.38%), 강동구(0.62%→0.29%)도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강북권에서도 용산구가 0.58%에서 0.37%로 상승폭이 줄었고, 마포구(0.85%→0.60%)와 성동구(0.89%→0.70%)는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폭이 높기는 하나 직전 주와 마찬가지로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

직전 주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한 양천구(0.60%→0.55%)·영등포구(0.66%→0.45%)도 일주일 만에 상승폭이 축소돼 대출규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은 "신축,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참여자의 관망 추이 심화로 전반적인 매수 문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도 집값 과열 양상을 보였던 성남시 분당구가 1.17%에서 0.46%로 상승폭이 급감했고 과천시(0.98%→0.47)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 전체 가격 변동폭은 0.11%로 전주(0.17%) 대비 0.06% 상승세가 둔화했다.

서울(0.29%)과 경기(0.04%)는 상승했으나 인천(-0.03%)은 직전 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0.03% 감소해 58주째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0.05%, 8개 도는 0.02% 떨어졌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이전 등 대선 이슈로 상승하던 세종시(0.00%)는 보합 전환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0.04% 상승해 전주(0.07%) 대비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주요 지역은 호가로 거래가 됐었는데 6·27 규제 이후 그런 거래가 적어지고,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관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라 거래량도 줄었다"며 "앞으로 호가나 실거래가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직전 주(0.02%) 대비 축소된 0.01%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0.08%)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져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로는 0.05%에서 0.03%로 오름폭이 둔화했고 지방은 0.01% 하락폭을 유지했다.

puls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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