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픽] "이게 현실?"…네이버 버추얼 스테이지 체험기
가상과 현실 경계 허문 네이버 비전 스테이지 공개네이버, AI 영상·XR 플랫폼 연내 출시 예고안드로이드 기반 XR 콘텐츠 플랫폼 준비
오지은
입력 : 2025.07.17 11:00:03
입력 : 2025.07.17 11:00:03

[촬영 오지은]
(성남=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안녕하세요.
우주에서 온 제크라고 합니다" 스테이지 화면 속 버추얼(가상) 우주인이 하늘 위를 날다 이내 건물 속으로 날아왔다.
스테이지 이용자는 화면 밖에서 버추얼 우주인과 대화하다가, 한 화면에 자신과 버추얼 우주인을 함께 세웠다.
버추얼 우주인의 정체는 알고 보니 실제 인간이었다.
인물의 움직임을 캡처할 수 있는 모션 스테이지에서 이를 감지한 뒤 버추얼 우주인에게 전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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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비전·모션 스테이지' 공개 네이버는 지난 16일 경기 성남 1784 사옥에서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을 열고 이러한 기술이 사용된 '비전·모션스테이지'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비전 스테이지는 라이브 커머스, 예능 등 다양한 주제에 맞춰 초현실화된 가상 배경을 제공할 수 있는 스튜디오다.
모션 스테이지는 3차원(3D)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인력을 제공하는 스튜디오다.
캐릭터에 움직임을 부여하고 실제 인물과 가상 배경을 혼합한 실시간 방송을 지원해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공한다.
비전·모션 스테이지를 활용한 치지직 버추얼 스트리머 뮤직비디오 프로젝트로도 최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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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네이버는 비전·모션스튜디오 외에도 미디어 AI, 라이브 스트리밍 등이 포함된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을 소개했다.
먼저 지난해 네이버가 도입한 AI인코드(AIEncode) 기술은 단위 시간당 전송률 부담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고안했다.
학습된 AI 모델이 최적화된 인코딩 결과물을 창출하고, 이는 동영상 압축, 이미지 최적화, 실시간 스트리밍 최적화 등에 두루 활용된다.
네이버는 AI로 영상의 맥락을 심층 이해하는 기술인 MUAi 기술을 연내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저작권을 관리하고 유해하거나 저품질인 영상을 감지하는 AI 기술로 네이버는 올해 영상 이해 기술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영상 챕터를 구분하고 설명하는 오토 챕터 기술, 영상 세부 내용 분석, 네이버 피드 추천 고도화 기술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텍스트 콘텐츠를 영상 콘텐츠로 자동 변환하는 오토클립Ai의 출시도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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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XR 시장 겨냥한 네이버 전략은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도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의 한 축을 담당한다.
지난 2019년 출시된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앱은 현재까지 누적 9천300만 건 이상 방송을 송출했고, 일평균 약 13만 건의 라이브가 생성된다.
네이버는 안정적인 송출을 위해 자체 개발한 ABP 기술을 적용했다.
해당 기술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고품질 아바타 라이브 방송이 가능하도록 기술 장벽을 낮췄고, 누구나 쉽게 3D 아바타 기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 클로바의 기술을 활용, 라이브 방송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AI 스크립트 기능도 소개됐다.

[촬영 오지은]
네이버는 이러한 미디어 기술 고도화 다음 목표로 확장현실(XR) 콘텐츠 플랫폼을 연내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XR은 증강현실(AR), VR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네이버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XR 콘텐츠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특히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도 XR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데 주로 스마트글래스 등 하드웨어 중심인 이들 그룹과 달리 네이버는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의 콘텐츠와 XR의 시너지를 노린다는 입장이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플랫폼 리더는 "네이버는 가상현실과 혼합현실의 대중화가 가속화하고, VR 기기의 보급과 대중화를 맞이해 XR 관련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리더는 "AI 창작 기술의 고도화로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서 창작을 활성화하고 사용자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built@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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