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전자 십만닉스 언제 다시 오려나…마이크론 최악 실적 [이종화의 장보GO]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3.03.29 21:00:00 I 수정 : 2023.03.29 21:06:58


※이 기사는 매일 오후 4시에 매일경제 공식 투자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서 진행되는 장보고갑니다(장보GO) 라이브 방송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오후 4시에 장보GO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시면 기사보다 먼저 관련 내용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에 반도체株 약세 보여
코스피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제한돼
마이크론, 분기 기준 최악 손실 기록
향후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 못 미쳐
공급 감소 효과 대해서도 의견 갈려


코스피가 반등했지만 외국인의 반도체 순매도에 상승 폭이 제한됐습니다. 2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이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업황 반등 시점이 언제가 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7% 상승한 2443.9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1.25% 반등한 843.94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가 0.32%, SK하이닉스가 1.70% 하락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 매도에 의해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여 코스피의 상승도 제한됐다는 설명입니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558억원, 삼성전자를 387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은행권 위기 우려가 후퇴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코스피를 상승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했다”며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순매도하며 지수의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반도체 기업들은 2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손실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이크론은 올해 회계연도 2분기(작년 12월∼지난 2월) 매출이 3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3%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순손실 규모는 21억달러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습니다. 특히 마이크론은 이번에 재고자산평가손실 14억3000만달러를 반영했습니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올해 회계연도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35~39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51~-1.65달러였습니다. 블룸버그에서 집계한 전망치인 매출 37억5000만달러, EPS -1.07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즉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실적도 부진했고 가이던스도 좋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공급 축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현재 디램, 낸드 시장의 성장세가 장기 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고 있고 고객사 재고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공급이 줄어야 반도체 업황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도 공급 축소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선 마이크론은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를 70~75억달러에서 70억달러로 소폭 조정했습니다. 공장 가동률 조정 폭도 20%에서 25%로 확대했습니다. 또 마이크론은 올해 감원 규모를 전체 직원 중 10%에서 15%로 높였습니다.

단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미국 웨드부시 증권의 맷 브라이슨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시설투자 축소가 향후 실적 개선 시기를 앞당기고 회복 폭을 키울 것이어서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마이크론의 이번 추가 감산은 고객사들에게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심리를 형성시킬 수있다”며 “가격 반등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공급 조절은) 다소 아쉬운 수준으로 보여진다”며 “선두업체 입장에서는 이 정도로는 업황 회복기에서 다 같이 탄력적 수혜를 누릴 수 있기에 아직 태도 변화를 보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경쟁사들이 회복기가 찾아오더라도 선두업체 홀로 수혜를 더 누리는 상황이 예상돼야 (선두업체의) 공급축소, 이른바 ‘삼성 피벗(Samsung Pivot)’이 발생하리라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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