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 [2023] KG모빌리티, '토레스 EVX'가 끌고 전략차 3종이 밀었다
입력 : 2023.03.30 13:10:27
제목 : [서울모빌리티쇼] [2023] KG모빌리티, '토레스 EVX'가 끌고 전략차 3종이 밀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420km 이상 기대…보조금 적용 3000만원대 가격 목표[톱데일리] 기대 이상이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중형급 전기차(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는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시장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한 모습이 짙게 풍겼다. 전기차 시장의 후발주자라는 꼬리표를 불식시키기 위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와 경쟁력 있는 판매가격 형성에 주력한 모습이었다.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KG모빌리티는 참석 한 브랜드 가운데 단연 주목을 받았다. KG그룹으로 인수된 쌍용차가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차량이자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를 선보인 영향이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의 출시로 '코란도 이모션'에 이어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 확충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 마주한 토레스 EVX의 전면부는 수평형의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 '키네틱 라이팅 블록'이 돋보였다. 기존 토레스(내연기관차)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가장 크게 차별화된 부분이다. 프런트 범퍼의 토잉 커버와 후면부의 리어 콤비램프는 각각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와 땅을 의미하는 '곤'의 문양을 형상화했다.
내부에는 디지털 클러스터에서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전면의 12.3인치 파노라마형 듀얼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 플로팅 타입의 콘솔이 적용됐다.
관건은 전기차 특성상 탑재된 배터리와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였다. 토레스 EVX에는 예상대로 BYD그룹 측과 협업해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말 중국 BYD그룹(FinDreams Industry)과 'U100 프로젝트 배터리 개발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의 핵심이자 판매가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와 관련해 안정적 수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LFP 배터리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도 길다. 화재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무게가 무겁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BYD 측은 기술 향상을 통해 기존의 단점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 EVX에 LFP 배터리를 탑재해 외부 충격에 강해 화재 위험성은 대폭 낮추고 내구성은 높였다"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1회 충전으로 420km의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충분한 주행이 가능한 1회 충전 약 500km(유럽 인증 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자체 측정한 결과 국내 기준으로는 4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전략에 나서겠다는 점도 피력했다. 이미 국내 시장에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기차가 출시된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KG모빌리티가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성비 전략은 필수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0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 시점에 맞춰 정확한 가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수출도 고려해야 한다. KG모빌리티는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판매 제고가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외 시장의 판매가 중요하다. 특정 브랜드의 과점 체제에서는 판매 개선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를 고려해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수출 위주의 전략을 펼 계획"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KG모빌리티가 다른 완성차 브랜드 대비 주목을 받은 배경에는 연이어 출시할 신차의 디자인 콘셉트 모델들을 선보인 점도 자리한다.
KG모빌리티는 오프로드 스타일의 스페셜 모델인 '토레스 TX'와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 'F100' 및 디자인 디벨럽 과정인 'KR10'을 선보였다. 이들 디자인 콘셉트 모델들은 KG모빌리티의 미래 중장기 발전 계획의 핵심이다.
앞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올해 하반기 중형 SUV 전기차(토레스 EVX), 2024년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동시 출시 계획), 전기 픽업 'O100' 등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O100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 픽업 모델로, 아웃도어 활동에 중점을 둬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F100은 대형 전기 SUV이고, KR10은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급 SUV다.
정용원 사장은 "이들 3가지 콘셉트 모델은 개발 중이거나 개발에 착수할 예정인 모델"이라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 우측 공간에는 전기차 플랫폼이 자리했다. KG 모빌리티의 전기차 플랫폼(New EV 플랫폼)은 앞·뒤 모터를 적용해 주행 환경에 따라 전·후륜, 2륜 및 4륜 구동의 전환을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품의 기능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하는 'Front(앞) 3in1 및 Rear(뒤) 8in1' 설계로 프렁크 구성 등 공간효율의 증대를 꾀했다. 플랫 배터리 시스템(Flat Battery System) 적용과 최적화된 설계로 휠베이스 조정 등을 통해 실내공간 확장도 추구한다.

KG모빌리티는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 세그먼트별 라인업 확장이 가능한 380kW급 전기차 플랫폼을 오는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적용할 계획이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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