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예치금 쏠쏠하네...투자자들 돈 맡겨 1년간 1200억 벌었다
이용안 기자(lee.yongan@mk.co.kr)
입력 : 2025.07.27 11:26:42
입력 : 2025.07.27 11:26:42

5대 거래소 평균 이용료율 2%대
올해 4월에만 400억 지급해
올해 4월에만 400억 지급해
지난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1년 동안 5대 거래소가 이용자들에게 지급한 예치금 이용료가 1200억원을 넘어섰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개 거래소가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급한 예치금 이용료 총액은 1202억6141만원으로 집계됐다.
고객 예치금에 대한 이자 성격의 이용료는 작년 7월 가상자산법 시행에 따라 의무화됐다. 은행의 예금 이자와 비슷한 성격을 가졌다.
기존에는 이용료율이 연 0.1%대에 불과했지만 법 시행 이후 이율이 크게 올랐다. 지난 6월말 기준 업비트 2.1%, 빗썸 2.2%, 코인원 2.0%, 코빗 2.1%, 고팍스 1.3% 등으로 평균 이용료율이 2%에 달했다. 은행권 파킹통장(1%대)보다 금리 수준이 높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코빗은 이용료율을 이달 1.9%로 낮췄고, 코인원은 다음달부터 예치금 이용료율을 1.77%로 낮추기로 했다.
예치금 이용료 지급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대부분 거래소는 분기별로 이용료율을 주는데 작년 10월 202억8894만원, 올 1월 343억182만원, 올 4월 398억9086만원 등으로 지급금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기간부터 가상자산 산업 육성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던 만큼 당선 이후 가상자산 거래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