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협상대표 "中美, 관세휴전 연장 추진 합의…건설적 교류"
스톡홀름서 3차 미중 무역협상 종료 후 언급
정성조
입력 : 2025.07.30 01:47:23
입력 : 2025.07.30 01:47:23

[로이터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친 가운데, 중국 협상 대표는 양국이 '관세 휴전'의 연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29일(현지시간) "중미 양국의 합의(共識)에 따라, 양국은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의 반격 조치의 계속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지난 하루 반의 시간 동안, 중미 양국 경제·무역팀은 양국 정상이 6월 5일 통화에서 이룬 공동인식에 따라 중미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의 역할을 계속 발휘했다"면서 "서로가 주목하는 중대한 의제에 관해 심도 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미 양국 경제·무역팀은 긴밀한 소통을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무역 의제에 관해 제때 교류할 것이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 나섰다.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서는 '경제 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나섰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10∼11일 열린 스위스 제네바 회담, 지난 6월 9∼10일 열린 영국 런던 회담에 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미중 간 고위급 무역 협상이다.
앞서 양국은 1차 제네바 협상을 통해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각각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측은 각자 수입품을 겨냥한 추가 관세율 115% 가운데 지난 4월 매겨진 91%포인트를 취소하고 24%포인트에 대해선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이어 양측은 2차 런던 협상에서는 각각 반도체 등 기술(미국)과 희토류(중국)의 수출 통제 등을 양보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은 관세 인하 종료 시한이 미국 시간 기준 내달 11일로 다가온 가운데 열린 만큼 양국의 논의 내용 가운데는 '휴전' 연장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xi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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